[체험여행]경기도 양평 ‘마들가리 마을’

by경향닷컴 기자
2009.02.18 12:25:00

지게 한가득 벌목 체험 
땀방울은 송글송글 가족애는 새록새록
서울서 1시간 접근성 탁월
자연 학습·산림욕도 최적
전통체험 불발은 옥에 티


 
[경향닷컴 제공]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고송2리는 고송·고솔이란 이름으로 불린다. 본래 지평군 상동면 지역으로 족히 수백년은 더 되어 보이는 소나무가 있어서 지어진 이름이다. 아랫고송 북동쪽의 삼각산과 고송북동쪽의 노적산 마을로 쑥이 많이 나와 쑥골이란 이름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토속적이고 향토적인 느낌이 물씬 풍겨 마을명을 ‘마들가리마을’이라 부르기도 한다. 마들가리는 나무의 가지없는 줄기를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고송리는 65가구에 17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강원도와 근접한 양평군의 동쪽 끝에 위치한 양동면의 서부지역에 위치해 있다. 비룡산·승지산·고락산·아흔아홉골산 등 수려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계곡 또한 비룡골·쑥골·아흔아홉골·승지골·깨밭골 등이 있어 수많은 골짜기로 이루어져 있다. 산과 계곡이 깊으니 산짐승도 적지 않다. 멧돼지·노루·고라니·산토끼·올빼미 등 다양한 동식물이 분포하고 있어, 운만 좋으면 눈요기도 할 수 있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로 근접성이 뛰어나 도시민들의 자연학습장 및 산림욕장으로 최적의 입지여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겨울철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인절미·두부·메밀전 만들기도 할 수 있다. 고정 프로그램으로 전통놀이 체험(얼음썰매, 얼음팽이치기)과 전통메주 만들기가 있지만, 아쉽게도 날이 따뜻해서 얼음체험은 못하는 상황이고 메주 만들기는 요즘이 장 담글 철이라서 불가하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체험할 수 있는 벌목(산판)체험은 이곳만의 장점이다. 수령 50년 정도인 소나무를 무동력 톱으로 자르고, 지게에 지고 내려오다보면 송글송글 맺히는 땀처럼 가족애도 피어난다. 신나는 것은 아이들뿐이 아니다. 어른들도 추억에 젖을 수 있다. 1일 체험비는 1만8000원, 1박2일 체험비는 5만원이다. 체험은 단체를 기준으로 하지만, 가족단위 여행객에게도 적당한 체험 코스를 준비 중이다. 10평짜리 펜션 두 동이 있고, 민박이 80~100명 규모의 인원을 소화할 수 있다. 마을 특산물로는 양동부추, 토종꿀, 옥수수, 고구마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