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硏 올 하반기 주택매매가격 1.7%↑

by윤진섭 기자
2008.05.27 11:32:44

상반기 2.8%보다 둔화
수도권 매매 2.1%상승, 전세 2.2%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올 하반기 주택가격 상승률은 상반기(2.8%)보다 둔화된 1.7%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아파트 입주물량은 지난해보다 4.8% 증가한 30만1987가구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강남권에 입주물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08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 자료에 따르면 하반기 주택매매가격은 상반기보다도 둔화된 1.7%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고가주택에 대한 규제완화의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소형 저가 주택 중심의 수요증가세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수도권 매매값은 상반기 4.8%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한 2.1%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으로는 전국이 4.5%, 수도권이 7%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도 아파트 미분양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수요자들의 관망심리도 확대될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 주택담보대출이나 양도소득세 등 규제가 완화되면 4분기 이후 주택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반기 전세가격도 입주물량이 집중되면서 상반기에 비해 수도권이 0.6%p 감소한 2.2%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상반기(2.0%)보다 낮은 1.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토지가격은 토지이용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거래가 살아나면서 상반기 2.1% 보다 조금 높은 2.5% 오른다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올해 미분양적체로 민간주택사업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주택수요를 정상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와함께 올해 입주물량은 지난해보다 4.8% 증가한 30만1987가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서울 지역은 강남의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완공으로 2008년 입주물량이 지난해보다 34.3%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올 한해 건설 수주는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 등으로 전년 대비 6.7% 감소한 119조4000억원(경상금액 기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8% 늘어난 38조5000억원, 민간이 10.9% 감소한 80조9000억원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