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연구원, 상동광산 방문…中 텅스텐 대안 주목
by정다슬 기자
2024.08.29 09:38:07
美지질조사국 국가광물정보센터 연구원 방문
"내년 3월 중 중요한 업데이트"
캐나다 알몬티 인더스트리 소유
韓 中생상 80% 텅스텐 대체할 주요 생산지로 주목
| 상동광산 재개발 사업 부지 현장(사진=알몬티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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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정부 소속 기관 연구원들이 최근 강원도 영월 상동의 상동광산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텅스텐의 대안 생산지로서 조사에 나선 것이다.]
28일(현지시간) CNBC가 미국 지질조사국의 최신 연례보고서를 바탕으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숀 쉰 국가광물정보센터 부소장이 이끄는 연구원 4명이 상동광산을 방문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내년 3월 이전 발표될 2025년 보고서에서 광산 평가에 대한 “중요한 업데이트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의 알몬티인더스티스가 가지고 있는 이 광산은 올해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다. 알몬티는 올해 광산 재개발을 위한 투자가 1억 2500만달러라고 밝힌 바 있다.
텅스텐은 3400도의 초고온도 견딜 수 있는 내열성과 높은 내구성을 가지고 있어 반도체의 핵심 재료이다. 항공우주 부품이나 산업기계 부품으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미국은 35개 전략 광물자원 중 하나로 텅스텐을 지정했으며, 텅스텐도 그 중 하나다.
특히 중국이 전세계 생산량의 80%를 담당한다는 점에서 미국은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아직 중국은 텅스텐에 대한 수출 제한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게르마늄·갈륨·흑연 등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9월 15일에는 안티몬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실시한다. 모두 반도체나 광학기술 등 첨단 산업의 핵심적인 소재들이다.
컨설팅회사 테네오의 상무이사인 가브리엘 윌다우는 지난 27일 “도널드 트럼프가 미 대선에서 승리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겠다는 위협을 실행에 옮길 경우, 베이징은 주요 광물에 대한 새로운 수출 통제를 실시하거나 기존 통제를 더욱 강력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중석이 운영했던 영월 상동의 텅스텐 광산은 90년대 중반 중국산 텅스텐의 덤핑 공세로 문을 닫기 전에 단일광산으론 세계 최대 매장량을 자랑해왔다. 현재도 매장량이 5800만 톤에 이르며 세계 공급량의 10%를 담당할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중국의 텅스텐 광산이 노후화되며 전세계 기업들의 한국의 텅스텐 매장지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