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22.06.10 09:46:32
가톨릭대 중개의학분자영상연구소 연구팀에서 개발한 특허 2건 양도
기존 의료기술이 극복하지 못한 난치성 면역질환의 치료법 제시할 것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지난 8일 루카스바이오㈜(대표 조석구 교수,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와 특허권 양도계약을 체결했다.
양도계약은 가톨릭대학교 중개의학분자영상연구소 연구팀에서 개발한 ‘IL-21을 발현하는 중간엽 줄기세포를 포함하는 B세포 림프종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을 포함한 특허 2건에 대한 것이다.
중간엽 줄기세포(Mesenchymal Stem Cell, MSC)는 골수에서 얻을 수 있는 성체줄기세포의 일종으로 비교적 분리 및 증식이 쉽고, 지방세포, 연골세포, 심장세포, 근육세포, 신경세포 등 다양한 세포형태로 분화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때문에 조직손상 및 치료에 이용하고자 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식 및 자가 면역질환 모델에서 면역관용 및 억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개의학분자영상연구소 연구팀은 이러한 중간엽 줄기세포의 특성에서 착안, 각각 ▲IL-21(인터루킨 21)과 ▲TGF β을 코딩하는 뉴클레오티드 서열(염기서열)을 적용한 면역세포 치료제 연구를 진행했다.
IL-21은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 세포독성T세포 등 면역계 세포에 대해 조절 효과를 갖는 사이토카인으로 표적세포에서 세포분열과 증식을 유도한다. 연구팀이 IL-21을 과발현시키는 중간엽 줄기세포를 제조해 다양한 종양세포에서 실험한 결과 B세포 림프종에서만 강력한 사멸효과가 나타남을 밝혀냈다.
또한, TGF β(Transforming Growth Factor beta)를 코딩하는 뉴클레오티드 서열이 도입된 중간엽 줄기세포가 그렇지 않은 것에 비해 조절T세포를 증가시키고 Th17세포를 감소시킨다는 것을 관찰했다.
중개의학분자영상연구소 연구팀은 ‘IL-21을 발현하는 중간엽 줄기세포를 포함하는 B세포 림프종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에 대한 국내 특허 등록 및 미국 특허 출원을, ‘TGF β를 코딩하는 뉴클레오티드 서열이 도입된 간엽줄기세포 및 그의 용도’는 국내 특허 등록을 마침으로써 본 기술에 대한 권리를 확보한 상태이다.
조석구 대표는 “본 기술은 기존 의료기술이 극복하지 못한 난치성 면역질환의 치료법을 제시한 것”이라며, “다양한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온 경험을 토대로 세계적 수준의 의약품으로 개발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 산학부단장 김태민 교수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첨단재생의료에 관련된 합당한 기술이라 말할 수 있다.”며, “단순한 기술의 이전을 넘어서 양 기관에 상호도움이 될 수 있는 발전적인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루카스바이오㈜는 지난 2019년 중개의학분자영상연구소 연구팀에서 개발한 ‘바이러스 항원 특이적인 T세포의 유도 및 증식 방법’ 외 3건의 특허를 양도받아 해당 기술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구축, 국내 1상 및 2상 임상시험을 실시하기 위한 식약처 승인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