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는 책을 봄'…'고양시'의 서재로 간다
by정재훈 기자
2022.03.31 09:09:26
도서관 환경 개선 및 인프라 확대
북큐레이션 서비스도 강화
미래형 도서관 구축…독서 활성화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고양시에는 19개의 시립도서관과 17개의 공립작은도서관이 있고 곳곳의 사립작은도서관도 79개에 달한다.
지난해 하루 평균 1만4000여 명이 이용한 도서관에는 약 240만 권 책들이 새로운 세상을 열었다. 또 7만여 명이 함께한 523개의 독서문화 프로그램은 도서관을 문화, 소통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이재준 시장은 “책과 사람, 도서관과 지역 서점이 공존하는 도시에서 시민들이 보다 풍요로운 독서문화 생활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봄을 맞아 새단장을 마친 고양시의 도서관이 다양한 책과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최근 마두도서관 옥상에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 생겼다.
바닥 데크, 야외 테이블, 그늘막 등을 설치해 ‘하늘정원’으로 조성, 북한산과 정발산의 전경을 볼 수 있다.
고양시는 도서관의 공간 구조를 개선하고 맞춤형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고 있다. 화정도서관과 마두도서관 리모델링에 이어 식사도서관, 한뫼도서관, 덕이도서관 등이 환경을 정비할 예정으로 하반기에 새롭게 문을 연다.
시민들의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신규 도서관 인프라도 확충한다.
덕양구 고양동 683에 들어설 고양도서관은 연면적 2878㎡로 내년 상반기 개관할 예정이다. 원흥복합문화센터와 원당복합커뮤니티센터에도 각각 2024년과 2025년에 도서관이 들어설 계획이다.
또 시는 도서관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스마트도서관 9개와 무인대출반납기 7개를 설치했다. 5월 내로 백마역에 스마트도서관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일산동구 마두동에 위치한 법원도서관 ‘법마루’가 33년 만에 시민들에게 개방돼 지난달 14일부터 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기존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던 북한자료센터는 킨텍스 제2전시장 옆으로 확장 이전하며 통일정보자료센터로 명칭을 바꿔 2025년 개관 예정이다.
고양시는 시민들이 다양한 책을 풍부하게 읽을 수 있도록 올해 시민 1인당 도서구입비를 2450원, 시민 1인당 장서 수를 2.31권으로 늘릴 계획이다.
주제에 맞게 추천도서 정보를 제공하는 북큐레이션은 △시민이 제안하는 ‘고양시민의 서재’ △지역 서점과 연계한 ‘동네 책방을 담다’ △고양시 작가를 소개하는 ‘고양작가’ △외부 기관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북큐레이션’ △기후 위기에 관한 ‘우리가 지구에 살 수 없다면’ △지식 정보 취약계층을 위한 ‘모두를 위한’ 등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한다.
4개 특성화 도서관에서는 각각의 주제로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
화정도서관은 ‘꽃’을 아람누리도서관은 ‘예술’, 마두도서관 ‘향토자료’, 주엽어린이도서관 ‘세계그림책’을 주제로 북큐레이션을 상시 운영하고 특성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SNS 매체를 활용해 도서관통, 도서발굴단 등 온라인 북큐레이션 서비스도 지원하며 올해부터 도서요약서비스를 시작했다.
독서 인프라를 총망라한 고양시 책길지도를 펼쳐보면 관내 시·공립 도서관, 동네 서점 등 위치와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시는 지역 서점이 문화를 향유하는 거점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경기도 지역 서점 인증을 받은 32개의 서점에서 도서관 자료를 구입하고 청소년들이 동네 서점에서 직접 책을 고를 수 있도록 ‘친구야 책방가자’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독서 공동체의 정착과 확산을 위해 독서동아리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20개 독서동아리를 선정했으며 리더 수당, 저자 강연비, 토론 도서 대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간을 색다르게 활용하고 가상세계까지 도서관의 영역을 확대한다.
대화도서관은 도서관 시설과 장비를 개방하고 공유해 미래형 창업·창의 공작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 도서관 대화도서관월드를 오는 9월까지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