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제 생각엔요”…카카오, 한국판 클럽하우스 ‘음(mm)’ 출시

by김현아 기자
2021.06.08 09:42:23

일상의 목소리, 크고 작은 이야기
‘음(mm)’에서 이야기 해요!
소셜 오디오 플랫폼 ‘음(mm)’ 베타 서비스 출시
안드로이드 및 iOS 동시 출시
카카오 계정으로 누구나 가입할 수 있어
이모지 활용, 오픈채팅 연동 통해 활발한 인터랙션 가능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035720)가 한국판 클럽하우스 ‘음(mm)’ 앱을 출시했다. 비대면 문화 확산 속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은 소셜 오디오 플랫폼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다자간 음성 소통이 가능하다. ‘mm’은 대화를 시작하기 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감탄사 ‘음…’에서 이름을 딴 것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크고 작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카카오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용자들의 비대면 대화 니즈와 글로벌에서 트렌드로 자리 잡은 오디오 플랫폼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해 ‘음(mm)’을 출시하게 됐다.

10여 년 간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카카오톡’을 운영하며 커뮤니케이션의 새 패러다임을 이끌어 온 경험과 전문성을 음성 기반 플랫폼으로 확대해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M’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 계정을 이용해 누구나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빠르고 손쉽게 대화방을 개설해 참여 가능하다. 개개인의 취향과 관심사를 기반으로 자유롭게 소통하고 표현하는 것에 익숙한 MZ 세대에게 다채로운 활용을 통한 이색적인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비슷한 취미나 활동, 라이프스타일 등을 공유하거나, 특정 주제에 대한 가벼운 토론, 연애나 결혼 등과 같은 소소하고 다양한 일상의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 유용한 지식이나 정보, 노하우 등을 서로 주고받거나, 전문가들을 통한 코칭이나 상담, 질의응답 등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오디오 플랫폼이라는 특성을 살려 오디오 콘서트와 같은 형태로 아티스트의 라이브 음악을 함께 즐기고 감상하거나, 출퇴근 시간이나 잠들기 전과 같은 특정 시간대를 이용해 정기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텍스트, 사진, 영상 등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의 형태가 다채로워지며 끝없이 진화하는 가운데 소셜 오디오 플랫폼이 생태계를 다시 한번 확장시키고 있다는 점을 의미 있게 인식했고, 카카오만의 노하우를 담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앱 실행 후, 중앙 탭 하단의 ‘+’ 버튼을 눌러 방 제목과 토픽을 입력한 뒤 ‘방 만들기’를 누르면 대화방이 개설된다.

이용자가 관심사에 맞춰 설정한 토픽에 따라 노출되는 대화방 리스트를 클릭하면 운영 중인 대화에 참여 가능하다. 상단의 검색버튼으로 개설된 대화방을 검색할 수도 있다.

음성과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실시간 의사소통을 주고받을 수 있다. 대화 중 상태나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는 이모지를 사용해 운영자-참여자 간 공감, 박수 등의 상호 리액션이 가능하다.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함께 활용할 수도 있다. 개설한 대화방 내 공지 설정 메뉴를 통해 운영 중인 오픈채팅방 링크를 입력해 연동하거나, ‘오픈채팅 만들기’ 버튼을 눌러 대화방 참여자들과 함께 채팅방 개설도 가능하다.

음성 소통 중심의 대화방 운영과 오픈채팅을 동시에 이용하면 커뮤니케이션이 한층 보완될 수 있으며, 질의응답과 같이 특정 목적의 대화방을 운영하는데 부가적인 요소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좌측의 ‘다가오는 일정’ 탭에서는 예정된 대화방 목록을 보고 ‘알림 받기’를 설정하거나, 직접 개설할 방의 제목과 토픽, 일정을 등록할 수 있다. 우측의 ‘친구의 활동’ 탭에는 현재 접속 중인 친구 및 친구가 참여 중인 대화방 제목이 노출된다. 이용자 본인을 표현하는 프로필 영역에 카카오톡 오픈프로필을 연동해두거나, 웹사이트를 입력할 수도 있다.

카카오는 ‘음(mm)’의 베타서비스 운영기간 동안 이용자들의 사용성을 분석, 다양한 기능들을 순차로 보완해 갈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향후 카카오 인증서, 멀티프로필 등 카카오가 보유한 서비스 자산들과의 연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청각 미디어와 IT 기술이 융합된, 크고 작은 이야기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인 ‘음(mm)’에서 만들어질 이용자들의 다양하고 자유로운 목소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