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카고에 ‘강남로’ 생긴다
by이승현 기자
2016.09.18 13:52:47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서울 강남구는 지난 16일 미국 일리노이주 제10지구 내 윌링시에서 밥 돌드(Bob Dold) 미연방 하원의원과 우호교류·경제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식과 ‘강남로(Gangnam Drive)’ 명명식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2011년 강남구청장의 시카고 방문 이후 현재까지 이어져 온 ‘사랑의 책 보내기’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시카고 공연’ ‘시카고 리틀 올 코리아 예술단 한국 공연’ 등 상호 문화교류의 결실이다.
| △지난 16일 열린 신연희 강남구청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밥 돌드(오른쪽에서 세번째) 하원의원이 우호교류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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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주 제10지구는 일리노이주의 경제, 교통, 문화, 교육의 중심지로 노스 시카고, 윌링시, 비치파크 등 20여개의 도시로 구성돼 있다. 세계적인 푸드 회사인 크래프트 푸드 본사, 월그린스, HSBC 등 미국 포춘 500대 기업이 있고, 한인들도 많이 거주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밥 돌드 일리노이주 제10지구 하원의원은 통찰력 있는 역사관으로 독도 관련해 우리나라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는 친한파로, 작년 10월 우리나라를 방문해 양재천 벼베기 행사, 국기원 태권도공연 관람, 국회, 비무장지대(DMZ) 등을 시찰하는 등 각별한 한국 사랑을 가지고 있다.
MOU 체결식은 일리노이주 제10지구 내 윌링시에서 밥 돌드 하원의원, 윌링시장, 시카고 총영사, 시카고 문화회관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서에 상호 서명하고 ‘강남구-일리노이주 제10지구’ 공동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하기로 합의했다.
또 두 도시는 윌링시 내 시카고 한인문화 회관 진입로를 ‘강남로’로 지정하기로 합의하고 명명식을 개최했다.
강남구는 이외에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시, 조지아주 귀넷카운티와 자매결연을 통해 한미 양국 간 친선 도모와 미 거주 한인들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신연희 구청장은 “일리노이주 제10지구와의 MOU 체결과 ‘강남로’ 명명식을 계기로 한미우호 증진과 양 지역 경제교류 활성화뿐만 아니라, 시카고 한인들의 미 주류사회와 유대관계를 증진시키는데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