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진우 기자
2015.12.23 09:18:04
"정말 대통령이 하고자하는 일 도와줄 수 있는 사람 필요해"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김무성 대표가 안대희 전 대법관 등에게 험지 출마를 설득한 것에 대해 “말을 세게 하는 분들이 본인이 희생할 각오가 돼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친박계의 홍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남들 등을 떠밀 게 아니라 본인이 험지출마할 준비가 돼 있을 때 남들에게도 ‘내가 이렇게 앞으로 전진하고 나를 내던지고 있으니까 당신네들도 이렇게 해야 되지 않겠는가’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김 대표가 전략공천은 없다면서 험지 출마를 거론하는 것이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험지에 가는 사람을 경선하게 만들고 거기에서 다 벌거벗겨서 선거에 임하게 한다는 것은 말이 앞뒤가 안 맞지 않나”라고 했다.
홍 의원은 정몽준·오세훈 전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험지 출마에 부정적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험지라는 것이 선거구마다 상당히 독특하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에 따라서 여기저기 잘 조합이 잘 돼야 한다”며 “아무리 좋은 후보도 지역에 잘 맞지 않는다면 성공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홍 의원은 최근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진실한 사람이 당선돼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 “이 전 구청장은 제가 옛날부터 잘 알고 있는 사람이고 대통령을 위해서 나름대로 고생을 많이 한 분이기 때문에 ‘진실한 분’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친박계 의원들이 ‘대통령 마케팅’을 하는 것에 대해 “정말 나라를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가 국민들께서 잘 살펴봐 달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정말 대통령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들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