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출발…외국인 매수에 2130선 돌파

by안혜신 기자
2015.04.16 09:22:22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하며 파죽지세로 2130까지 넘어섰다. 미국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된데다 외국인이 매수를 이어가면서 5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오전 9시1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7포인트(0.6%) 오른 2132.66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개장과 함께 2137.16까지 오르면서 다시 한번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악재에도 꿈쩍않는 유동성 장세 속에서 간밤 미국 뉴욕증시 훈풍까지 더해지면서 지수는 숨고르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고 거침없이 상승 중이다.

간밤 공개된 베이지북은 미국 경기가 달러 강세와 유가하락, 겨울 추위 등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나아지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간 점도 호재로 작용중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10달러, 5.8% 오른 56.39달러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23일 이후 최고치다.

이는 유가 상승 수혜주 동반 강세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날보다 4.76%(5500원)오른 1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GS(078930)와 S-OIL(010950) 역시 각각 2.56%, 5.28%씩 상승 중이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전거래일보다 2.02%(3000원)오른 15만1500원에 거래되며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042660)과 삼성중공업(010140)도 각각 3.99%, 2.25%씩 상승세다.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301억원을 순매수 하고 있다. 기관은 13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투신권에서는 24억원의 매물이 나오면서 매도세가 주춤한 반면 금융투자에서 264억원을 팔고 있다. 개인은 13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7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섬유의복이 2.7% 오르고 있으며, 화학(1.51%), 의약품(1.35%), 기계(1.3%), 전기전자(1.18%), 음식료품(1.15%), 제조업(1.02%), 서비스업(1%) 등도 강세다.

하락 업종은 운수창고(0.95%), 철강및금속(0.28%), 비금속광물(0.2%), 은행(0.1%)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전날 지배구조 개편설에 크게 하락했던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38%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아모레퍼시픽(090430), 제일모직(028260), SK텔레콤(017670), 삼성SDS(018260) 등도 강세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이날도 1.87% 상승한 382만원까지 오르면서 시가총액 7위까지 올라서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005380)는 0.88% 하락 중이고, 현대모비스(012330), 포스코(005490), 네이버(03542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기아차(000270), KB금융(105560) 등도 약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4포인트(0.49%) 오른 697.84를 기록 중이다. 장중 699.32까지 오르면서 700선 돌파를 눈 앞에 두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