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태현 기자
2014.12.12 10:11:41
윈도·엑스박스 스토어서 비트코인으로 결제
비트코인, 통합 결제 수단 역할…결제 편리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가상화폐 비트코인과 손을 잡았다. 자사 온라인 어플리케이션(앱) 스토어 ‘윈도 스토어’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한 것이다.
MS는 11일(현지시간) 회사 블로그를 통해 윈도 스토어와 엑스박스 스토어에서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PC 및 윈도폰용 앱과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게 됐다. MS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에서도 비트코인으로 게임 구매가 가능하다.
MS 유니버설 스토어의 에릭 로커드 선임 부사장은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는 주류 결제수단은 아니지만 초창기 열정적인 애호가들 사이에서만 통용됐던 걸 생각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줬다”며 “이런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비트코인이 일반 통화보다 변동성이 큰 만큼 직접 결제는 지원하지 않는다. 윈도와 엑스박스 스토어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려면 비트코인 결제업체를 통해 비트코인을 시장가격으로 환전하고 계좌에 예치금 넣어야 한다.
MS는 이를 위해 비트코인 결제업체 비트페이와 손을 잡았다. 토니 갈리피 비트페이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생긴 이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다”고 밝혔다.
결제 범위가 당장은 온라인 콘텐츠에만 국한되겠지만 앞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칼리피 CEO는 “전 세계에서 MS 제품이 사용되고 있지만 통일된 결제수단이 없어 많은 고객들이 결제에 애를 먹었다”며 비트코인이 결제를 간소화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