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동욱 기자
2012.01.11 11:00:00
실거래가 수도권 30%, 지방 45% 증가
거래량 늘었지만 가격은 여전히 보합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로 주춤하던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달 반짝 증가했다. 취득세 추가감면 혜택 기간이 끝나기 전에 세제 혜택을 받으려는 실수요자들이 서둘러 아파트 거래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신고된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건수는 6만3857건으로 전월대비 40.4%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실거래가 신고는 매매 계약 체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해야 하는데, 이번 공개 물량은 지난해 10월 계약분 7232건, 11월 2만3899건, 12월 3만2726건이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2만444건, 지방은 4만3414건으로 전월대비 각각 30.2%와 4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8월 이후 내림세를 보였던 서울 거래량도 지난달 5229건이 신고돼 전월보다 30% 늘었다. 다만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1% 줄었다.
이처럼 지난달 거래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주택 구매를 미뤘던 수요자들이 작년말 종료될 예정이었던 취득세 추가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막바지에 아파트 매매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지난해 말까지 9억원 이하 1가구 1주택자는 주택 취득 시 1%, 다주택자는 2%의 법정세율을 적용받았다. 다만 정부는 올해 말까지 취득세 감면 혜택을 연장해 9억원 이하 1주택자에 한해서는 취득세율을 2%만 적용키로 했다.
한편 거래는 늘었지만 가격은 여전히 보합세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는 정부의 잇단 규제 완화에도 집값은 내림세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는 지난달 평균 8억8600만원에 거래됐다. 전달 거래된 평균 8억8200만원보다 2200만원 가량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서울 잠실주공 5단지도 지난달 3200만원 하락한 평균 9억7900만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