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장, 하반기에 더 악화된다.[TV]

by이민희 기자
2011.06.02 10:30:59

[이데일리TV 이민희 PD] 4월 들어 겨우 진정된 수도권 전세시장이 다시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서울 목동과 강남 지역의 전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그동안 정지 상태였던 서울 지역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다시 추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VCR▶

여름철 비수기를 맞아 전셋값 상승폭은 다소 둔화 됐지만 아직도 전세 대란의 여파는 고스란히 주택 시장에 맴돌고 있습니다. 여느 때 같았으면 봄 이사철을 끝내고 곧바로 비수기에 접어들었을 시기지만 세입자들의 움직임은 한층 더 분주해졌습니다.



실제로 학원가인 서울 목동 일대의 경우 잠잠하던 전세시장이 여름방학을 앞두고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서울 대치동도 여름방학 학군수요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전세난을 경험한 수요자들이 전세물건 선점을 위해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의 전셋값은 전달보다 0.02% 상승했는데 강남 지역은 0.26%나 올랐습니다.

이 같은 상승세는 가을 이사철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올 하반기 서울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재개발, 재건축 이주 수요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INT▶

3월말 기준으로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앞둔 사업시행인가 단계의 정비사업은 70곳, 6만1588가구로 조사됐습니다.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으면 보상 및 이주가 시작돼, 이들 사업장의 사업추진 속도에 따라 하반기 전세대란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하반기에 입주 물량이 부족한데다 재건축 멸실이 늘어나 또 한 번 전세난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