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11.04.18 10:03:24
"이머징 자금유입 장기화..글로벌펀드도 亞 비중확대"
"亞채권 높은 한자릿수 수익낼듯..환차익도 높아질듯"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HSBC 글로벌 자산운용에서 아시아태평양 채권투자를 총괄하고 있는 세실리아 챈 채권부문 CIO(최고투자책임자)는 18일 "한국 원화표시 채권 투자비중을 늘리라"고 추천했다.
챈 CIO는 이날 오전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채권은 미 국채대비 다소 높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아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왔다"며 "지난 2008년과 2009년만 예외였는데 올해에는 정상수준으로 돌아와서 높은 한자릿수 수익률을 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머징마켓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서 아시아 채권에서의 기회가 더 많을 것"이라며 "이런 유입은 전략적인 판단으로,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채권펀드도 아시아 채권에 대해 추가적인 자산 배분에 나설 것이고 이는 투자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런 수요 증가와 달리 아시아 채권 공급은 관리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챈 CIO는 "이머징 국가들의 GDP대비 국가채무 비중이 낮아 재정 건전성이 높고 성장률 전망은 높은 한자릿수로 선진국보다 더 높다"며 "이에 따라 아시아 국가들의 국가 신용등급도 상향 조정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회사채의 경우에도 기업들의 EBVITA대비 회사채 발행비중도 낮아 상대적으로 레버리지가 높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내수도 강하게 회복되고 있어 앞으로 더욱 높은 신용 업그레이드를 촉진시킬 것이며 인도와 중국의 성장 엔진에 따른 수혜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아시아 채권들의 스프레드는 여전히 넓은 폭으로 벌어져 있는데 같은 투자적격 채권이라도 해도 미국에 비해 높은 프리미엄을 주고 거래되고 있어 상대적인 투자 가치가 높은 편"이라며 "특히 통화 절상에 따른 채권투자 이득은 작년에 4.5%였지만 과거 평균인 4.8%보다 낮았는데 이같은 환차익이 더욱 지속적으로 수익률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