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종편채널 컨소시엄에 PP 참여시켜야 성공"

by임종윤 기자
2009.09.04 11:05:43

최성진 교수 "SO·PP·제3사업자 두루 참여해야"
"콘텐츠 차별화 위해 PP와 협력 필수"

[광주=이데일리 임종윤기자] 케이블TV업계가 종합편성채널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SO와 PP, 제3의 사업자들이 두루 참여하는 `종합적인 컨소시엄`이 구성돼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지상파방송의 콘텐츠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MPP(복수채널사업자) 중심의 컨소시엄 구성도 고려해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최성진 서울산업대 교수는 3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빅뱅, 미디어법과 케이블`을 주제로 개최한 간담회에서 "MSO(복수유선방송사업자)와 개별 SO, MPP와 개별 PP, 그리고 제 3의 사업자들이 두루 참여하는 SPC(특수목적회사) 형태의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급선무"라고 제시했다.

최 교수는 그런 점에서 볼 때 최근 4개 MSO들이 독자적으로 종편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것은 여러모로 준비가 미흡해 아쉽다는 지적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학계와 방송계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종편진출을 위해 SO와 PP간의 협력을 특히 강조했다.



조은기 성공회대 교수는 "종편을 추진하는 사업자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콘텐츠"라며 "지상파와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MPP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이 구성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김국진 미디어미래연구소장 역시 PP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 소장은 "케이블TV 업계만이 할 수 있는 종편채널의 모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SO와 PP간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PP업계도 SO중심의 종편 진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서병화 PP협의회장은 "PP업계는 MSO 중심의 종편 채널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며 "MSO들이 종편에서 성공하려면 차별적인 콘텐츠 생산을 위해 상당한 각오를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