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용무 기자
2009.04.13 11:22:14
연내 서울 3곳에 소형 점포 추가 출점
수퍼마켓 진출 논란 예상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신세계 이마트가 1000평 이하의 소형 포맷(format) 점포 출점에 적극 나선다. 이는 마트 출점에 필요한 부지 매입이 어려워진데 따른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13일 신세계(004170)에 따르면 이마트는 서울 상도동과 대방동, 가락동에 330㎡(100평) 안팎의 소형 점포 3곳 부지를 확보했으며, 올해 안에 오픈을 추진 중이다.
이마트는 이미 수년전부터 1000평 미만의 도심형 대형마트인 `에브리데이`와 350평 미만의 `메트로` 점포 5곳(신월·수서·광명·김포·이문점)을 운영했었다. 최근엔 명칭을 `이마트 에브리데이`로 합친 바 있다.
박찬영 신세계 상무는 "점포 부지 확보에 어려움이 겪다보니 1000평 이하의 점포에도 눈길을 돌리게 됐다"면서 "향후 수도권과 대도시 중심으로 주상복합건물 등에 분양 혹은 임차 형식으로 점포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상무는 이어 "앞으로 1000평이하의 점포를 `이마트 에브리데이`로 통칭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얼마전 "약 3300㎡(1000평) 이하의 소형 점포의 성장 가능성은 크다고 판단, 출점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런 신세계의 행보를 두고 `신세계가 수퍼마켓 사업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통상 업계에선 일반적 300평 미만 점포를 수퍼마켓으로 분류하고 있다. 업계 맞수인 홈플러스도 `홈플러스익스프레스`란 편의점형 수퍼마켓을 운영중이다.
이에 대해 박찬영 상무는 "(소형점포는)점포 크기가 기존 점포에 비해 작을 뿐이지, 운영과 서비스 등은 있어선 다를 게 없다"면서 "수퍼마켓 사업에 진출하는 건 아니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