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년반기실적)LG·현대重·한화 선전↔한진·금호·삼성 부진

by피용익 기자
2007.08.20 12:00:10

2분기 개선 불구 제조업 상장사 평균에 미달
LG그룹 순이익 큰 폭 증가..한진은 적자전환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10대 그룹의 상반기 실적은 전년동기에 비해 매출액과 순이익이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2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진 데 따른 것. 그러나 이같은 실적은 10대 그룹 이외의 상장기업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저조했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0대 그룹 계열사의 상반기 총매출액은 158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0% 증가했고, 순이익은 11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4% 증가했다.

10대 그룹의 순이익은 지난 1분기에 12.1% 감소한 4조8105억원에 그쳤지만, 2분기에 47.9% 증가한 6조3907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실적 개선을 가능케했다.

다만 이같은 실적은 10대 그룹 이외의 상장기업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저조한 것이다. 제조업 중 10대 그룹에 속하지 않는 상장기업의 경우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4%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27.8% 증가했다.



그룹별로는 LG, 현대중공업, 한화, 현대자동차 등 6개 그룹의 순이익은 증가한 반면, 한진, 금호아시아나, 삼성 등 4개 그룹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1분기 가장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LG그룹은 2분기에 크게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LG그룹은 1분기 160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나타냈지만, 2분기에 9730억원 순이익을 달성해 상반기 전체로 957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LG그룹의 순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652.8% 증가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0.2% 증가했고, 이밖에 한화그룹 47.8%, 현대자동차그룹 18.7%, SK그룹 4.5%, 롯데그룹 3.1%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한진그룹은 1분기에 951억원 흑자를 냈지만, 2분기에 1575억원 적자를 내면서 상반기 전체로는 624억 적자를 기록했다. 이밖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순이익이 33.96% 줄었고, 삼성그룹과 GS그룹도 각각 5.9%, 0.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