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진섭 기자
2006.08.16 10:53:40
東판교-금호·대림, 西판교-현대·대우 유망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판교신도시 2차 분양아파트 가운데 알짜 단지는 어디일까.
2차 공급은 대한주택공사가 직접 시공하는 물량과 대형 민간 건설업체들이 설계와 시공을 담당하는 물량으로 나뉜다.
민간건설업체들이 공급하는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청약률을 높이기 위해 차별화된 단지 배치 및 평면 설계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어 청약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분양 당시 수요자들은 서판교 보다 동판교에 더 많이 몰렸다. 그러나 2차 분양에서도 3월 결과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번엔 중대형 평형 위주로 분양되기 때문에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자녀 교육과 교통 등 출퇴근 여건을 중시한다면 동판교 쪽이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신분당선 판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길 하나를 두고 분당 신도시와 맞닿아 있어, 편의시설 이용이 수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지역에는 초등학교 4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3곳이 들어서고, 교육시설구역(에듀파크)과 20만평 규모의 벤처단지도 조성된다.
동판교에선 금호산업(002990) 건설부문 컨소시엄이 짓는 A21-1블록이 관심단지다. 컨소시엄 참여사는 삼환기업, 명지기업 등이며 38평~69평형 850가구로 단지규모도 크다. 평형별 가구수는 38평형 333가구, 43평형 501가구, 57평형 10가구, 69평형 6가구다.
이 지역은 동판교 중에서도 가장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2010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판교역이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에 접해 있어 소음이 우려된다.
대림산업(000210)·우림건설 컨소시엄이 선보이는 A27-1블록의 경우 근린공원과 단독주택지로 둘러싸여 동판교 아파트 중 쾌적한 편이다. 38평형 129가구, 44평형 219가구이다. 편의시설이나 학교시설도 풍부하다. 아파트 내부는 전 가구를 다용도 확장형 발코니로 설계할 계획이다. 다만 서쪽 완충녹지에 들어설 지하 봉안당(납골당)이 약점으로 꼽힌다.
청약저축 가입자만 신청할 수 있는 주공아파트 가운데 A19-1,A20-1,A21-1블록 등은 동 판교 최고의 입지로 손꼽힌다. 신분당선 역세권에 자리 잡고 있어서다.
서판교는 금토산과 운중천으로 대표되는 쾌적한 주거환경이 강점이다. 특히 서판교 북동쪽에 위치하고 금토산을 끼고 남쪽으로 공원조망이 가능한 A13-1블록이 관심지역이다.
현대건설(000720)이 한신공영, 반도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38~67평형 60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가구수는 38평형 270가구, 43평형 157가구, 44평형 164가구, 56평형 10가구, 67평형 4가구 등이다.
서판교 중심에 위치한 4공구는 대우건설(047040)과 계룡건설(013580)이 짓는다. 운중천이 바로 앞으로 32~69평형 총 1348가구가 들어선다. 블록별 가구수는 A9-1블록 32∼69평형 486가구, A9-2블록 32∼69평형 567가구, A10-1블록 38∼56평형 202가구, B4-1블록(연립주택) 47∼56평형 48가구 등이다.
A9-1블록의 경우 최고 35층으로 지어지기 때문에 일부 동에서 남서울CC 조망이 가능하다. 조망권과 바람길을 고려해 고층 타워형과 판상형 아파트를 번갈아 배치할 예정이다.
태영(009410) A6-1(587가구)블록과 경남기업 A7-2(492가구)블록, 그리고 주공 A2-2(256가구)블록은 판교 서쪽 끝에 치우쳐 있다.
태영과 경남아파트는 남서울CC 조망이 가능하고 서울~용인간 고속도로 접근성도 좋다. 그러나 소음이 예상되고 연립, 중소형 분양, 중소형 임대 등 다양한 주택이 혼재된 것은 약점으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