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동차·대중수출 호조세…9월 수출 전년比 7.5%↑(상보)

by강신우 기자
2024.10.01 09:37:26

산업부, 9월 수출입 동향
무역수지 66.6억달러, 16개월 연속 ‘흑자’
대중·자동차·반도체 수출 사상 최대실적
안덕근 “올해 수출 ‘상고하고’ 양상 뚜렷”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전체 수출이 역대 9월 중 최대 실적을 보였다. 이로써 12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이다. 대중국 무역수지도 7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87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7.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수입액은 521억2000만 달러로 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66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1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9월 수출액은 역대 9월 중 1위 실적인 동시에 올해 최대 실적이다. 특히 일평균 수출은 사상 최대 실적인 29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반도체·자동차·선박 등 6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36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11개월 연속 증가흐름을 이어갔다. 컴퓨터 수출은 세 자릿수(132.0%) 증가한 15억 달러로 9개월 연속,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19억 달러(19.0%)로 7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수출은 조업일수가 하루 감소했는데도 전년 대비 4.9% 증가한 55억 달러를 기록해 9월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선박 수출은 76.2% 증가한 24억 달러 기록, 증가율은 2개월 연속 50%를 넘었고 바이오헬스 수출도 9.9% 증가한 12억 달러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반도체·무선통신기기 수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가장 높은 실적인 117억 달러(6.3%)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도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7개월 만에 흑자(5억 달러)로 전환됐다.

3분기 실적을 보면 수출은 전년대비 10.7% 증가한 1739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실적에 해당하는 367억 달러(41.4%)를 기록했고 대미국(306억 달러)·대EU 수출(180억 달러)도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무역수지는 139억 달러 흑자로, 전년대비 75억 달러 개선됐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월에는 일평균 수출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분기 기준 수출실적도 올해 들어 매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어 올해 수출이 ‘상고하고’ 양상을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며 “민관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모든 가용한 자원을 집중하여 총력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