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23.05.17 09:41:41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 연구팀, 원인 미상 난청의 선천성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 가능성 예측 수식을 최초로 고안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존에 생후 3주까지만 시행하던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난청 진단검사를 생후 3주 이후에 시행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팀은 생후 3주 이후에도 거대세포바이러스로 인한 난청을 진단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선천성 난청 환자의 경우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을 예상하고 맞춤형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은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선천성 감염 중 하나로, 감염되면 5명 중 1명은 난청, 시각장애, 지적장애와 같은 신경학적 장애를 갖게 된다. 특히 소아의 비유전성 선천성 감각신경성 난청의 20%는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것이다.
보통 생후 3주 이내에 소변, 타액 혹은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검출해 진단하는데, 3주라는 기간을 정해둔 이유는 이 기간을 넘기게 되면 임신 중 감염되는 선천성 감염과, 출산 후 감염되는 신생아 감염을 구별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3주라는 기간이 짧고, 체계적인 검진 시스템의 부재로 인해 진단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4개의 다른 난청의 형질과 원인을 가진 그룹의 거대세포바이러스 검사결과를 비교해, 원인을 알 수 없는 난청을 가진 신생아의 진단 기준을 세우고 3주가 지난 신생아의 경우에도 선천성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치료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했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 연구팀(교신저자 최병윤 교수·세종충남대병원 김봉직 교수, 1저자 서울대병원 이상연 교수·판교서울이비인후과 전형원 원장)은 지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거대세포바이러스 검사인 PCR 검사와 소변배양 검사를 시행 받은 환자 104명의 데이터를 네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