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장보기 서비스 개편…충청권 새벽배송 중단

by윤정훈 기자
2022.11.29 09:58:37

이마트몰, 새벽배송몰, 트레이더스몰 ‘장보기 서비스’ 이마트몰로 일원화
새벽배송은 수도권 집중, 충청권 새벽배송 연말까지만
대형PP 통해 쓱배송 강화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SSG닷컴이 핵심 사업인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전면 개편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마트몰’, ‘새벽배송몰’, ‘트레이더스몰’ 등에서 제공해 온 장보기 서비스를 ‘이마트몰’로 일원화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배송 권역을 재편하며 물류 효율을 극대화한다.

이마트몰 리뉴얼 전후 비교 이미지(사진=SSG닷컴)
SSG닷컴은 지난 27일 웹사이트 내 새벽배송몰, 트레이더스몰을 이마트몰로 통합하고, 리뉴얼한 이마트몰을 공개했다. 트레이더스몰, 새벽배송몰 앱은 오는 19일부로 종료되며 관련 상품과 서비스는 새롭게 단장한 이마트몰에서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일부 지역 주문을 대형PP센터와 네오로 재배치하며 물류시설 가동률을 높인다. 쓱닷컴이 올 하반기부터 지속 추진하고 있는 ‘균형성장’ 전략의 일환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기존 이마트몰이 보유하고 있는 차별화된 자체 배송과 상품력을 부각하기 위해 서비스 개편을 결정했다”며 “선두 경쟁이 치열한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몰 개편…”고객 구매 동선 단축하고 개인화 큐레이션 기능도 고도화”

이번 이마트몰 리뉴얼에서 가장 중점을 둔 점은 장보기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UX)이다. 3개 사이트(이마트몰, 트레이더스몰, 새벽배송몰)로 제공하던 장보기 서비스를 이마트몰로 통합하고, 홈 화면 접속 시 배송 유형을 먼저 선택할 수 있도록 구매 동선을 설계해 고객 동선을 단축했다. 여러 개의 상품을 한꺼번에 구입하는 장보기 고객 특성을 고려, 장바구니에 담은 상품과 배송비 기준 등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배송비 안내바’도 신설했다.

전반적인 디자인 콘셉트는 ‘뻔한데 펀(Fun)하게’다. 이마트 매장에서 느낄 수 있는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온라인 상에서도 경험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세일 중’, ‘신선 보장’ 등 여러 쇼핑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재치있게 디자인한 뱃지와 배너를 웹사이트와 앱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고객별 선호에 맞게 상품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기능도 고도화했다. 검색, 클릭·구매 데이터를 토대로 고객 알고리즘을 분석해 재구매 기간이 도래한 상품을 먼저 노출한다. 또 흥미를 돋을 수 있는 ‘숏폼’, ‘시즐’ 영상 콘텐츠 중심의 큐레이션 매장을 운영하며 이마트, 트레이더스 상품 외 다양한 온라인 전용 상품을 제안한다. 유명 맛집의 레스토랑 간편식(RMR)을 소개하는 ‘힙스토랑’, 시즌, 테마별로 상품을 추천하는 ‘오늘뭐먹지’ 등 장보기 관련 콘텐츠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메모 기능도 추가했다. 앱 화면 우측 하단에 아이콘을 만들어 구매 목록을 언제든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와인 등 매장 픽업 상품을 한데 모은 ‘매직픽업’ 사이트를 열어 온·오프라인 옴니 서비스 경험을 강화했다.

◇충청권 새벽배송 중단...수도권 쓱배송(주간배송) 집중

SSG닷컴은 이마트몰 리뉴얼과 더불어 물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배송 정책에도 변화를 준다. 엔데믹 전환과 더불어 국내외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대신 성장과 수익성을 함께 모색하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전국 인구의 절반 가량이 밀집해 있는 수도권에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 3기와 이마트 PP센터를 통해 쓱배송(주간배송)과 새벽배송 서비스를 권역내 수요에 맞춰 조정한다. 수도권 외 지역은 전국에 위치한 100여 곳의 이마트 PP센터를 통해 쓱배송 서비스에 집중한다.

충청권 새벽배송은 올해 말까지만 운영하고, 해당 권역내 6곳의 이마트 PP센터를 통해 쓱배송(주간배송)을 강화한다. 기존 PP센터 중 20여곳을 대형PP센터로 구축해 물류 운영 캐파(배송처리능력)를 극대화한다. 현재 네오 센터와 전국 이마트PP센터의 전체 캐파는 하루 기준 15만건으로, 향후 시장 상황과 효율성을 감안해 물류 투자를 탄력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변화하는 고객 수요에 맞춰 배송 효율을 개선해나가며 핵심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