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 KG컨소시엄과 특별협약…"전 직원 고용보장"

by손의연 기자
2022.07.29 09:38:59

재직중 전 직원 고용 보장과 장기 투자 등 골자
"3자 최종합의로 미래 지속성장위한 시금석될 것"
"사랑받는 기업 거듭나기위해 3자간 역할에 최선"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쌍용자동차(003620) 노사가 KG컨소시엄과 고용보장과 장기적 투자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한 3자 특별협약을 체결했다.

쌍용자동차 노사는 지난 28일 평택공장에서 KG컨소시엄과 고용보장 및 장기투자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한 3자 특별협약서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왼쪽부터 선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 엄기민 KG ETS 대표가 쌍용차 M&A관련 3자 특별협약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쌍용차)
쌍용차는 특별협약 체결식이 지난 28일 평택공장에서 열렸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쌍용차 정용원 관리인과 선목래 노동조합위원장, KG컨소시엄을 대표해 인수 단장에 임명된 엄기민 KG ETS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특별협약은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을 토대로 3자가 최종 합의한 내용으로 상호 간 신뢰와 진정성을 담아냈다는데 의미를 뒀다.

특히 쌍용차와 노조는 지난 12년간 이어온 무분규를 통한 상생의 노사관계가 회사의 매우 중요한 자산임을 인식하고 이를 지속계승 발전해 나가는 것이 경영정상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는데 공감했다.

이번 특별협약에는 △고용 및 노동조건 부문 △지속성장을 위한 발전전략 부문 △상생협력 및 투명경영 부문 △합의사항 이행 부문 등 쌍용자동차의 정상화를 위해 3자가 노력해 나가야 할 내용을 담았다.

구체적으로 고용안정과 관련해서는 △재직 중인 전 직원의 총 고용보장 △노동조합을 교섭단체로 인정 및 모든 단체협약 승계 △3자는 노사간 기 체결 각종 노사합의서 준수 및 이행 △미지급 임금 포함 공익채권 변제 차질 없이 이행(일정 및 방안 세부합의) 등에 합의했다.



발전전략과 관련해서는 △전동화 및 자율주행 등 신기술 개발 및 신차개발 포트폴리오 강화 △중장기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조달과 투자비 집행계획 및 일정 수립 이행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투자 확대로 연구개발 기능 강화 △신공장 건설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 구성 운영 △회생절차 종료 후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및 설명회 개최 등에 합의함으로써 전 구성원이 비전을 공유해 나가기로 했다.

쌍용차 노조는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판매 증대가 매우 중요함을 인식하고 △ 시장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생산운영 △품질 경쟁력 증대 및 원가절감 통한 재무 건전성 확보 위한 경영활동에 적극 협력 △상생의 노사문화를 통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는데 노사가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특별협약은 이번 합의사항 이행과 점검을 위해 쌍용차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반기 단위로 발전과제를 점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향후 노사 일방의 요청이 있을 시 즉시 혁신위를 소집해 회의를 개최하도록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M&A과정에서 노동조합 요구안을 중심으로 양사 간에 합의를 도출한 특별협약은 이례적인 사례다. 이번 특별협약이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노사 등 3자가 쌍용차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KG컨소시엄 역시 대주주로서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다하겠다는 것에 합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