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 증언' 안해욱씨, "모친 최씨도 소개받아…검사들도 있었다"
by장영락 기자
2022.01.25 09:40:11
안해욱 전 대한초등태권도연맹 회장 라디오 인터뷰
쥴리와의 첫 만남 1997년 5월7일 특정
"행사 있던 어린이날 이틀 뒤라 기억"
"이후 몇 차례 더 만나, 첫 전시회 초대받기도"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YTN, 열린공감TV 등에 이른바 ‘쥴리’라는 인물과 만난 적이 있다고 증언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이 당시 만남에 대한 추가 증언을 내놨다. 안씨는 “쥴리 소개로 모친 최은순씨도 만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안씨는 25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씨는 앞서 1997년 5월쯤 라마다호텔 6층에서 자신을 쥴리라고 소개한 여성과 만난 적이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 쥴리라는 인물이 현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과거 사진과 동일한 인상착의를 가지고 있다는 게 안씨 주장이다.
안씨는 “1997년 5월 7일”이라며 쥴리를 처음 만난 날짜도 정확히 기억했다. 이에 대해 안씨는 “태권왕 선발대회를 언제든지 5월 5일 어린이날에 맞춰 하는데 KBS 생중계를 마지막으로 대회가 끝났고, 5월 6일 날 라마다 르네상스에 있는 나이트클럽에 난생 처음으로 가게 되었는데 그 이튿날도 또 한번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협회가 어린이날에 행사를 가졌는데 그 이튿날이라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씨는 쥴리와의 첫 만남에서 동석한 이들도 기억해냈다. 그는 “한무리의 사람들은 명함도 주고받고 있는데 대표이사들이었고, 무슨 회사의. 동석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국세청 관리들이 있었고 또 우리가 좌석에 앉고 난 뒤에 조금 뒤에 또 한무리의 사람들이, 젊은 분들이 왔는데 그분들은 검사들이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검사라고 알게 된 것은 “조남욱 회장이 인사를 시켜 줬기 때문에 알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을 초대한 조남욱 회장의 소개가 있었다는 증언이다.
안씨는 당시 “태권도 시범을 보여 달라고 하길래 다른 사람들이 신사복을 입어서 하기 어렵다고 해서 나는 개량한복을 입었기 때문에 발차기를 보여 주니까 다들 박수도 치고 그랬다”고 기억하기도 했다. 또 테이블마다 노래를 부르기를 권해 자신이 무대로 나가 배호의 “비 내리는 명동거리”를 불렀던 사실도 기억했다.
안씨는 특히 이 첫 만남 이후 여러 차례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에 들러 쥴리와도 추가로 만날 기회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안씨는 “(조 회장이) 태권도에 관심이 많으셔 가지고 또 우리도 조남욱 회장이 재계의 거물이니까 영입하는 게 좋겠다 해서 그런데 마땅한 자리가 그때 없어서 부회장이랑 부총장을 모시기에는 급이 너무 높고 해서 당시에 IOC 위원이던 김운용씨가 여러 자리를 갖고 있는데 한 자리를 내어놓으면 딱 좋을 것 같은데 그 이야기를 서로 고양이 목에 방울 걸듯이 여의치가 못 해 가지고 중도에 실패한 걸로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며 태권도계와 조 회장 사이 오갔던 뒷얘기도 전했다.
안씨는 쥴리와의 두 번째 만남은 사적인 만남이라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세 번째 만남은 “그해 가을쯤 쥴리가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2층 회랑에서 전시회를 했다. 초대를 받아 갔다”며 상술했다.
안씨는 “쥴리가 우리 엄마라면서 최은순씨와 인사를 시켜 주기도 했다. 라마다르네상스는 1층에 커피숍이 있는데 1층과 연결된 계단 위로 넓은 회랑이 있다. 김건희 씨는 전시회가 첫 번째라면서 미숙한 태도 등을 보여 줘서 기억이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안씨는 자신의 일행 중 한 명이 쥴리의 그림을 샀고, 그림을 구입한 이와 연락도 하며, 그림 자체도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씨는 “최은순 씨는 딸의 생애 처음 전시회의 작품을 사 주고 행사를 도와주고 하니까 고마워하면서 내 손을 부여잡고 앞으로 딸을 잘 부탁한다고 그렇게 인사도 했다”며 최씨와의 만남 역시 회상했다.
안씨는 쥴리라는 인물을 김건희씨의 과거 사진과 똑같다고 지목한 이유에 대해서는 “쥴리는 특별한 얼굴이었기 때문에 기억이 생생하다. 약간 남성적인, 광대뼈가 좀 나오고 그런 얼굴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