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종성 기자
2019.04.01 08:59:48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LG전자(066570)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연결 기준)로 8490억원을 새롭게 제시했다. 기존 추정치(7430억원)와 비교해 14.2%나 올려 잡은 것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5000원을 유지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스마트폰, TV 등 다른 사업부의 전망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H&A(가전)사업본부의 실적 호조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고 연구원은 또 “미세먼지 심화로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신성장 가전에 대한 수요가 일찍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 환경가전의 최대 성수기가 4월이라는 걸 감안하면 이 같은 판매 호조는 2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HE(TV) 사업부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경쟁사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판매량의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고, 평창 동계올림픽과 러시아 월드컵,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까지 있었던 지난해보다 수요량도 줄어든 상황이다.
다만 시장의 눈높이가 내려와 있다는 점과 지난해 9월을 바닥으로 중남미 지역의 환율 레벨이 높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특히 이 지역의 비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이 지난해 하반기 LG전자 주가 부진의 주 원인 중 하나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휴대폰사업을 관장하는 MC사업본부의 경우 원가 절감 속도보다 출하량 하락 속도가 더 가파른 실정이다. 특히 전체 출하량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 시장에서 출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G8, V50 등 플래그십 제품의 출시 효과가 본격화되는 2분기 마케팅 비용 증가분을 커버할만큼 충분한 수요가 창출될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