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유니실社’ 인수…자동차접착제 사업 뛰어든다

by김미경 기자
2018.09.12 08:55:31

2020년 6.5兆대 규모 시장 본격 공략
車 배터리·소재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60년 강소업체 인수, 기술·생산 역량 확보
원재료·자동차 고객망 활용 시너지↑
박진수 “차량 경량화 추세, 유망 사업”

LG화학 자동차소재 사업 내역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LG화학(051910)이 자동차 경량화 핵심 소재인 ‘자동차용 접착제’ 사업에 진출한다.

LG화학은 자동차용 접착제 전문 업체인 미국 유니실(Uniseal, Inc.)사의 지분 100%를 이 회사의 모회사인 쿡엔터프라이즈(Koch Enterprises, Inc.)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유니실사(社)는 자동차용 접착제 전문업체로 1960년에 설립됐다. 접착제 전문 평가지인 ASI(Adhesives & Sealants Industry)가 2018년 올해의 접착제 기업 톱(Top)25로 선정하기도 한 강소업체이다. 본사 및 생산 시설은 미국 인디애나 주에 위치해 있으며, 지엠(GM)·포드(Ford) 등 북미 주요 완성차 업체 중심으로 지난해 매출 약 630억을 기록했다.

글로벌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 규모
‘자동차용 접착제’는 차체를 조립할 때 기존 나사나 용접이 하는 기능을 보완·대체해 차량 경량화에 기여하는 제품이다. 차량 경량화 추세에 따라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화학은 이번 인수를 통해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또한 원재료 기술력을 더해 ‘고기능 접착 재료’ 분야도 사업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동차전지 사업을 통해 확보한 글로벌 고객망을 활용해 차량 경량화의 핵심 소재인 ‘자동차용 접착제’의 우수성을 알리고, 유럽, 중국 등에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5.1조원에서 2020년 6.5조원, 2023년 8.4조원 규모로 연간 8%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사업 포트폴리오도 강화한 셈이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에 이어 또 하나의 자동차 소재 사업을 추가하게 됐다. 현재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및 핵심 원재료인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고(高) 기능성 소재인 ‘ABS’와 ‘EP’ 그리고 ‘자동차 내외장 및 전기차 배터리용 접착 테이프’도 생산 중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자동차용 접착제는 차량 경량화 추세로 성장세가 높은 유망 소재사업”이라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