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관련주 전고점 돌파..OLED·카메라 부품사 주목

by최정희 기자
2018.06.14 08:47:35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애플의 아이폰 성수기가 임박하면서 하반기 실적 반등 전망에 힘입어 상반기 주가가 급등했던 비에이치(090460), LG이노텍(011070), 삼성전기(009150)가 향후에도 주가 흐름이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스마트폰 업황이 부진한 만큼 OLED와 카메라 부품사 중심의 수혜가 예상된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올해 신규 아이폰에서 저가 모델(LCD)의 생산 비중이 과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란 우려와 달리 고가 모델 2종(OLED)의 비중이 60%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베트남 생산비중이 증가 중인 비에이치, LG이노텍, 삼성전기의 이익률 개선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중심의 IT부품 빅사이클이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플렉서블 OLED에 터치스크린 패널(Touch Screen Panel·이하 TSP)을 내재화 시킨 와이옥타 OLED 공급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고 제조사들 역시 접히는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폴더블 디바이스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며 “3D 센서는 증강현실을 지원하는 3D 카메라로의 진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폰의 연간 출하량 감소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 없어 모든 애플 부품사들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긴 어렵단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LCD 모델 벤더들은 부진할 수 있다”며 “수혜는 OLED 관련 업체들과 카메라 부품사들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에이치와 LG이노텍, 삼성전기의 올 하반기 실적 개선과 내년 하반기엔 또 한 번의 성장 싸이클이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에 대해선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7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2분기에도 MLCC 업황 호조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데 본격적인 점프는 3분기부터”라며 “OLED용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공급 확대로 기판 사업부의 흑자 전환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