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모기 토종 미꾸리로 잡는다

by박철근 기자
2017.04.26 08:21:11

서울시, ‘모기 천적’토종 미꾸리 1만마리 여의도 샛강에 방류
여의도 샛강의 수질 개선·방역 문제 해결 기대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서울시가 여름철 모기를 사전에 차단하고 한강 수질 개선을 위해 토종 미꾸리를 방류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6일 “여의도 샛강 자연탐장을 실시하고 전북 남원에서 공수한 50㎏ 약 1만마리의 토종 미꾸리 치어를 여의도 샛강에 방류한다”고 밝혔다.

여의도샛강은 한강 상수원보호구역의 수계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생태공원으로 그동안 모기방역 작업에 어려움이 컸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천적을 활용한 친환경적 방제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미꾸리를 방사하기로 했다.



미꾸리는 우리 하천에 많이 서식하는 잉어목 기름종개과의 민물고기이다. 산소가 부족한 경우에도 장으로 호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깨끗하지 않은 물에서도 잘 견딘다.미꾸라지와 함께 추어탕의 재료로 많이 이용된다.

미꾸리 1마리는 하루 1000마리 이상의 모기유충인 장구벌레를 잡아먹어 해충방제에 효과가 있을뿐만 아니라 하천에 산소를 공급해 수질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미꾸리 방사는 여의도 샛강의 수질개선 및 방역 문제에 대한 친환경적인 해결 방안이라는데 그 의미가 있다.

문길동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공원부장은 “우리나라 최초 생태공원에서 토종미꾸리 방사는 고유종 보호와 생태종 다양성을 증진시키고, 샛강의 수질환경 개선과 방역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꾸리 방사 위치도. (사진=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