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16.04.14 07:48:53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대신증권은 기업의 현금흐름에 주목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14일 “기업의 실적발표 결과와 함께 추후 공시되는 재무제표속의 현금흐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잉여현금흐름(FCF)이 플러스(+)이면서, 증가하는 기업의 주가가 양호했다”고 말했다.
기업 현금흐름에서 중요한 것은 영업활동을 통해 얼마를 벌어들이고 있고 사업유지를 위해 어느 정도의 돈을 지출해야 하는가를 나타내는 잉여현금흐름이다. 기업의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유형자산에 대한 투자 등을 뺀 금액을 말한다.
대신증권은 금융업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잉여현금흐름 현황에 따라 어떤 주가흐름을 나타냈는지 분석했다. 분석 시작시점은 IFRS 도입 이후 비교가 가능해진 시점인 지난 2012년 1분기 실적(시기로는 2012년 6월말)을 기준으로 잡았고, 수익률은 구성종목의 단순평균수익률로 계산했다.
네개 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이 플러스였던 기업군은 2012년 6월말 이후 28.6%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6.3% 상승한 코스피와 비교해 22.3%포인트 초과 상승한 것이다. 반면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였던 기업군은 -10.7%의 누적수익률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분기별 성과를 살펴보면 총 16번의 리밸런싱에서 잉여현금흐름이 플러스인 기업군은 12번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해 75%의 초과 상승 확률을 기록했다.
조 연구원은 “양호한 현금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에 투자할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금흐름이 우수한 기업에 관심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삼성전자(005930), LG화학(051910), SK(034730), 오리온(001800), 현대산업(012630), 포스코대우(047050), 대한항공(003490), 하이트진로(000080), 세아베스틸(001430), 풍산(103140), 웹젠(069080)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