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16.03.30 09:18:0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하면서 장중 2000선을 넘어섰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형성됐다. 다만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다.
30일 오전 9시1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34포인트, 0.47% 오른 2004.25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지난 17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2000선을 넘어섰다.
옐런 의장은 29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경제전망에 대한 위험요소들을 고려할 때 정책의 조정은 조심스럽게(cautiously) 진행하는 게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옐런 의장의 발언으로 4월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은 크게 완화됐다. 그동안 이어진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위축됐던 뉴욕증시는 모처럼 시원한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11달러(2.80%) 떨어진 배럴당 38.28달러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급락 출발했다. 한국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8원 내린 115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로 떨어진 것은 6거래일 만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매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홀로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개인은 23억원을 사고 있으며, 기관도 48억원을 순매수 하고 있다. 외국인은 10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상승 업종 수가 더 많다. 삼성전자(005930)가 2%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으로 전기전자가 1.8% 오르고 있으며, 제조업(0.85%), 증권(0.78%), 화학(0.61%), 서비스업(0.5%) 등도 강세다. 하락업종은 미국 금리인상 지연의 최대 피해주로 꼽히는 은행(1.29%)을 비롯해 섬유의복(0.79%), 금융업(0.6%), 음식료품(0.41%)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상승세다. 삼성전자가 2%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대차(005380), 삼성생명(032830), 아모레퍼시픽(090430), LG화학(051910), 네이버(035420), SK하이닉스(000660), 포스코(005490), SK이노베이션(096770), KT&G(033780) 등도 오르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 삼성물산(02826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SK(034730), 삼성화재(000810) 등은 하락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3포인트, 0.59% 오른 690.53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