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美 UTAS와 1000억 규모 항공기부품 공급 계약
by성문재 기자
2015.03.11 09:16:54
"안정된 수익 기반 마련..향후 수요 지속 예상"
항공엔진 등으로 품목 다각화, 사업 확대 모색
| 김연철(앞줄 오른쪽) ㈜한화 대표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 위치한 UTAS 본사 사무실에서 UTAS 관계자와 항공기부품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한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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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화는 10일(현지시간) 세계적 항공업체인 UTAS그룹 클래버햄(Claverham)과 약 1억 달러(약 1058억 원) 규모의 항공기용 유압장치 장기공급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기존 개발 완료한 약 5000만 달러 규모의 양산사업 및 개발 중에 있는 신규사업 예상물량을 포함하고 있다. 계약 체결식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 위치한 UTAS 본사에서 이뤄졌으며 김연철 한화 기계부문 대표가 참석했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의 기술력, UTAS와 장기간 사업파트너 관계로 구축된 신뢰를 바탕으로 해외 경쟁업체가 공급하기 어려운 정밀가공품 위주의 장기공급계약 체결을 성사시킴으로써 안정된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화(000880)는 UTAS를 통해 미국 보잉의 B787 항공기, 이탈리아 아구스타 웨스트랜드(Augusta Westland)의 AW139헬리콥터, 미국 시코르스키(Sikorsky Aircraft)의 CH53K 헬리콥터 등 세계 주요 항공기 및 헬리콥터에 유압장치 구성품을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해당 기종들은 세계적 베스트셀링 기종인 만큼 향후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한화 측은 내다봤다. 특히 한화가 2011년부터 양산에 참여해 온 B787의 경우 생산물량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계약기간의 연장 및 유압장치 구성품의 공급물량 확대가 예상된다.
한화는 UTAS와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항공엔진 및 랜딩기어 등으로 사업품목을 다각화하는 한편, 보다 향상된 인지도를 발판 삼아 세계 메이저 항공업체들과의 사업영역 확대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