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4.07.26 13:42:5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씨가 일명 ‘신엄마’의 딸 박수경(34)씨와 경기도 용인의 한 원룸 오피스텔에서 석 달 넘도록 나오지 않고 생활한 데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유씨는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사흘 뒤인 지난 4월 19일 누나 섬나씨가 있는 프랑스로 출국을 시도했지만 출국금지된 사실을 알고 인천공항에 차량을 버려두고 경기도 안성의 금수원으로 도주했다.
그는 4월 22일 금수원에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에서 ‘신엄마’로 불리는 신명희(64·구속기소)씨의 딸 박씨 도움으로 용인 오피스텔로 이동했다.
이들은 약 20㎡(6평) 크기의 오피스텔에서 25일 경찰에 검거될 때까지 석 달 넘게 집 밖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은신은 오피스텔 주인 하모씨의 도움으로 가능했다. 하씨는 유씨 수행원의 여동생으로, 오피스텔을 드나들며 먹을거리를 날랐다.
그러나 하씨는 지난 5월 23일부터 오피스텔에 가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하씨가 도피 조력자에 대한 처벌 수위가 높아지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때부터 유씨와 박씨는 집에 남아있는 쌀과 김치 등으로 끼니를 떼웠고 쓰레기도 버리지 못하고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검거에 앞서 하씨를 긴급체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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