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림 스포츠, 자신의 건강상태에 맞게 해야 도움"

by이순용 기자
2014.05.12 09:59:51

어깨 움직임 많은 클라이밍 무리하게 하다가 회전근파열 위험 높아
잘못된 자세로 스쿼트 운동하면 치명적인 무릎 부상 당할 수 있어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에는 짧은 시간 안에 최대효과를 얻을 수 있는 근력운동이 인기다. 실내 암벽등반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늘어나고 있으며 스쿼트와 레그레이즈 같은 동작은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으면서도 다이어트 효과가 높아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다.

고 강도 근력 운동은 체력을 키우고 근육을 단련시켜 주지만 무턱대고 유행하는 운동을 따라 무리하면 척추 관절 부상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 자신의 관절 건강 상태를 고려해 적절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 움직임 많은 클라이밍 무리하면 회전근손상 될 수 있어

최근 실내에서 클라이밍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실내 암벽등반은 건물 내부나 외벽에 높은 구조물을 손과 발만 이용해 올라가는 운동이다. 전신 근육을 모두 사용하는 만큼 체중 감량에도 효과가 뛰어나 인기가 높다. 하지만 어깨 부상이 잦은 스포츠이기도 하다.

클라이밍을 할 때 팔의 힘으로 온 몸의 무게를 지탱하며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어깨에 쉽게 무리가 갈 수 있다. 특히 몸을 지탱하던 팔을 순간적으로 떼서 다른 곳으로 옮길 때 갑작스럽게 어깨에 힘이 가해지거나 관절이 삐끗하면서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회전근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의 무리한 사용으로 힘줄이 약해지거나 끊어지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심각할 경우 팔을 움직이기 어려워 진다. 20대나 30대 같은 젊은 연령대는 무리한 운동으로, 4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노화로 인해 탄력을 잃은 힘줄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더욱 쉽게 발생한다.

하동원 연세바른병원 원장은 “실내 클라이밍은 어깨 부상 위험이 큰 운동인 만큼 충분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갑작스러운 운동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리하게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 잡을 것이 아니라 운동 자체를 즐기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잘못된 스쿼트 자세, 무릎 관절 해쳐

최근 온라인에서 ‘30일 스쿼트 챌린지’ 라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인기다. 스쿼트 (squat) 자세는 처진 엉덩이를 올리고 허벅지를 늘씬하게 만들어 줘 여름을 앞두고 아름다운 몸매를 위한 최적의 운동으로 여겨지고 있다.

스쿼트의 동작은 간단하다. 먼저 다리를 어깨 너비로 벌리고 들숨을 쉬며 무릎이 발끝을 넘지 않게 다리를 굽힌다. 그 다음 허리와 복부에 힘을 주고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반복한다. 평소 유연성이 떨어지는 사람의 경우 중심을 잡으려다 발 뒤꿈치를 들어 무릎 부상을 당할 수 있다. 또한 스쿼트는 무릎 내측 인대 관절에 가해지는 부하가 크기 때문에 운동초보자들이 무턱대고 따라 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스쿼트 시행 횟수와 휴식시간을 조절하지 못해 무릎 연골 손상이 발생할 경우 빨리 병원을 내방해 보는 것이 좋다. 그대로 방치할 경우 퇴행성 관절염으로 번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