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작년 최대 매출..영업익은 급감(종합)
by한규란 기자
2013.02.01 10:45:50
매출 73조·정제마진 약세 탓 영업익 1조6911억
작년 수출액 53조6000억..'사상 최대'
4분기 매출 17조1600억·영업익 2764억원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지난해 사상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석유사업과 윤활유사업이 부진해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1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3조3304억원, 영업이익 1조 69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 감소했다.
수출이 53조6000억원으로 전제 매출의 73%를 차지했다. 그러나 세계 경기침체로 정제마진이 약세를 보인 탓에 이익은 큰 폭으로 줄었다.
계열사별로는 SK에너지의 수익성이 크게 나빠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976억원이나 줄어든 2791억원에 그쳤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분기 분기별로는 사상 최대 영업손실을 낸 뒤 3분기에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였지만 4분기 정제마진 약세와 재고관련 손실 등으로 예년수준의 실적을 만회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정제마진은 아시아 역내 신흥국의 탄탄한 수요와 유럽과 아시아 정유사의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감소로 4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종합화학은 아로마틱 시황이 호조를 보여 전년의 최대실적에 약간 못 미친 751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선방했다. 올해 석유화학 시장은 중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SK루브리컨츠는 3분기까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다 4분기 수요 부진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와 윤활기유마진 악화로 전년대비 38% 감소한 313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회사 측은 윤활유 완제품 성수기 진입이 예상되는 1분기 말부터 기유 가격이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5285억원으로 전년대비 484억원 줄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올해 기존 광구 증산을 위한 노력과 탐사활동을 지속하고 진행 중인 탐사 활동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 자산매입과 인수합병(M&A)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매출액은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 줄어든 17조16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약세와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과 기유 수요부진 등의 영향으로 3723억원 감소한 2764억원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