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묵 기자
2012.07.27 10:17:3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4G(세대) 이동통신 ‘와이브로 어드밴스드’ 서비스를 앞세운 제4이동통신사가 올해 안에 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나란히 제4이통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한국모바일인터넷(KMI)과 인터넷페이스타임(IST) 컨소시엄은 내달 중 방송통신위원회에 사업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현대그룹 계열사 현대U&I가 막판에 투자를 철회하며 재무건전성에서 점수가 미달해 탈락했던 IST컨소시엄은 주요 주주였던 중소기업중앙회와 결별, 독자 노선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다. 양승택 IST 대표는 “첫 도전 때는 ‘사공’이 많아 일사분란하게 의사결정을 하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차질 없이 사업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0년 이후 3번이나 고배를 마시고 ‘4수’에 나서는 KMI도 막판 투자자 모집에 한창이다. KMI는 9000억원의 자본금을 모아 월 2만8000원짜리 무제한 정액제를 제공하는 등 차별적인 서비스로 4수에 성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의 사업자 선정 기준 중 재무 능력 평가 부분이 전보다 강화된 데다 사업자들이 주주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번에도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특히 IST의 경우 현재 1조 원을 목표로 자본금을 모으고 있지만, 대기업을 주요 주주에서 배제키로 해 투자유치가 쉽지 않은 처지다.
업계에서는 이번이 정권이 바뀌기 전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사업자들이 배수진을 치고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현 정부 들어 네 차례나 사업자 선정에 실패했기 때문에 사실상 마지막인 이번 기회를 놓치면 제4이통사 선정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