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보 나갈라 보안 강화하라"..노트북 반입 금지
by김보리 기자
2011.04.22 10:03:47
기존 해오던 보안책 강화 나서
승인 받은 노트북만 반입 가능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최근 대기업의 해킹 및 전산망 마비 사태가 잇따르면서 현대차도 보안 강화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최근 양재동 본사 출입구에 '노트북 반입 통제 안내'라는 표지판을 내걸고, 외부로부터의 노트북 반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 안내에는 그룹 임직원 뿐만 아니라 모든 외부인은 사전에 반입 승인을 받지 않은 노트북을 반입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반입 통제 대상에는 노트북을 비롯 '현대차의 보안정책에 위배되거나 침해의 가능성이 있는 정보자산'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이는 최근 발생한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의 원인 중 하나가 노트북을 통한 USB 접속으로 알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이 같은 방침을 일일 방문자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18일부터 적용하고 있으며, 장기 상주자에 대해서는 30일까지 계도기간으로 정해 별도의 PC 지급이 끝나는 다음달 1일부터 정식으로 시행키로 했다.
다만, 외부 방문자가 업무 상 노트북을 반입해야 할 경우, 출입 데스크에서 반입증을 작성하면 노트북을 소지하고 입장할 수 있다.
현대차는 앞서 정보유출 방지를 위해 USB나 카메라가 달린 휴대전화 등도 허가없이 반입을 금지하고, 휴대전화 등은 보안 스티커를 부착해야만 반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해 오고 있다.
현대차는 또 외부인에 대해서는 안내데스크의 방문 예약을 확인토록 하고 있으며, 업무 협의는 별도의 고객접견실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카메라폰을 반입할 때에는 별도의 서약서를 작성토록 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가방 등에 대해 X-Ray 검색을 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트북 반입 통제 등은 구두로는 예전부터도 해왔던 것으로 보다 강화하는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