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진섭 기자
2008.01.30 11:00:00
2007년 지가 동향, 용산 11.73%, 성동 10.50%
광진구, 동대문구 등도 높아 '북고남저'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작년 한해 서울 용산구와 성동구의 땅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뚝섬 상업지구 등 개발 호재 영향이다.
30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2007년 땅값 상승률은 3.88%로 전년보다 1.73% 포인트 줄어 안정세를 이어갔다. 반면 서울(5.88%), 인천(4.85%), 경기(4.22%) 등 수도권은 전국 평균(3.88%)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 지역 중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의 상승률이 높았다. 용산역세권개발, 용산민족공원조성, 한남뉴타운 등 호재가 겹겹이 쌓여 있는 용산구는 작년 한 해 동안 11.73%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뚝섬 상업용지 개발이 진행 중인 성동구도 10.50% 올라 용산구에 이어 상승률이 전국 2위였다. 서울에서는 광진구 6.28%, 동대문구 6.23%, 성북구 6.13% 종로구 5.83% 등 주로 강북지역에 있는 지역들이 전국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에 비해 강남구 (5.44%), 서초구(5.18%), 송파구(5.67%), 강동구(5.07%) 등 강남권은 서울 평균을 밑도는 등 안정세를 유지했다.
수도권에서도 개발호재 지역의 땅값 상승이 높았다. 경원선 복선전철과 신도시 개발이 추진 중인 양주시가 5.84%로 가장 높았고 뉴타운과 미군부대 이전 호재가 있는 의정부가 5.62%로 그 뒤를 이었다.
신도시 낙점을 받은 화성시도 5.56% 올랐으며 하남시(5.22%), 광주시(4.90%) 등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이 밖에 작년 한 해 땅값이 많이 오른 지역은 인천 중구(6.99%), 인천 서구(5.97%) 부산 강서구(5.20%) 등으로 이들 지역은 택지개발이 예정돼 있거나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들이다.
이들 지역과 대조적으로 부산 중구(-0.13%), 전북 남원(-0.11%) 등은 소폭이긴 하지만 떨어졌다.
한편 작년 한해 전국 토지거래량은 249만64필지, 25억3351만2000㎡로 전년과 비교해 필지수는 12.5% 감소하고 면적은 12.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