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장형 터치스크린 LCD "최초 양산"

by김상욱 기자
2008.01.24 10:35:26

이달말부터 천안공장서 양산돌입..세계 최초
개인용 IT기기 등 보급 확산..시장선점효과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내장형 터치스크린 LCD패널을 이달말부터 양산한다. 지금까지 양산되고 있는 터치스크린 LCD패널은 별도의 필름과 센서를 이용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3일 "내장형 터치스크린 LCD패널 양산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달말부터 천안 4세대 라인에서 본격생산에 들어간다는 설명이다.

내장형 터치스크린은 패널 제작과정에서 베이스필름 코팅과 센서부착과 같은 시트작업을 일괄로 처리한다.
 
필름을 입히는 과정에서 떨어지는 휘도 저하를 없애 야외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보여준다. 두께와 무게도 종전 외장형 제품에 비해 20%이상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선 수요가 많은 7인치 이하 제품을 시작으로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며 "수요를 보면서 대형제품 양산을 고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주요 LCD패널 업체들이 내장형 터치스크린을 개발했지만 아직 양산에 이르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앞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내장형 터치스크린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

전 세계 터치스크린 시장은 지난해 69억달러에 이어 올해는 88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앞으로도 매년 3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터치스크린 LCD는 산업용 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휴대폰·MP3플레이어·PMP·디지털카메라·내비게이션 등 개인용 디지털 기기에 보급되고 있다. 최근에는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도 적용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