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상용 기자
2007.12.07 11:30:33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7일 코스피가 보합권내에서 엎치락 뒤치락거리며 나흘만에 숨을 고르고 있다.
개장초에는 뉴욕증시 급등세에 호응하며 1970선을 바라보기도 했지만, 단기 급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이내 밀리며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맞서고 있다.
뉴욕증시의 이틀 연속 급등세에 고무된 외국인은 1000억원넘게 순매수하며 이틀째 주식 사자에 나서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도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개인들은 다음주 미국의 금리결정, 중국의 물가지표 발표, 선물옵션만기 등의 변수로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는 생각에 현금화에 나서며 보수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를 통한 매물도 늘고 있다. 펀드 가입자들의 환매 요구로 일부 투신에서 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전 11시21분 현재 코스피는 0.18% 내린 19498.69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증시가 하락반전하면서 코스피의 낙폭도 조금씩 커지는 양상이다.
업종별로 은행주가 2.33% 오르며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은행주는 올들어 소외주 신세를 벗지 못했었다. 내부적으로는 성장동력이 약화됐고, 외부적으로는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세계 금융주의 폭락으로 투자자들의 눈에 벗어나 있었다.
최근 며칠 모기지 부실대책 마련으로 미국 금융주들이 반등하면서 가격이 싸진 국내 은행주로도 조금씩 매기가 유입되고 있다.
매수주체별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은행주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국민은행(060000)이 2.19% 오르고 있고 신한지주도 2.69% 상승하고 있다.
철강금속과 전기가스업종도 강세다. 포스코는 2.27% 오르며 나흘째 강세다.
한국전력도 2.37% 오르고 있다. 연말 배당주 테마가 형성되고 있는데다, 고리1호기 연장가동 가능성으로 순이익 증대효과가 예상된다는 증권업계의 분석이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M&A에 따른 업계재편 기대감으로 단기급등했던 통신주는 이틀 연속 쉬어가고 있다. KT와 SK텔레콤은 각각 2% 넘게 밀리고 있다.
해운과 의료정밀 기계업종도 부진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