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진섭 기자
2007.05.17 10:48:41
사옥 이전 후 환경·레저부문 강화에 총력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보수적인 경영으로 일관해 온 태영건설(009410)이 여의도 사옥 이전을 계기로 변신 중이다. 신에너지, 환경, 레저부문 등 사업다각화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환경부문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태영건설은 최근 오산세마하수종말처리시설 공사를 따냈고, 앞서 3월에는 1120억원 규모의 파주운정 쓰레기집하시설도 수주했다.
특히 오산세마하수종말처리시설은 `복권 당첨`으로 비유될 정도로 까다롭다는 적격심사 입찰이란 점에서 회사 내부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신에너지 부문도 태영건설이 블루오션으로 선택한 테마다. 이를 위해 태영건설은 풍력,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위한 사전 검토에 착수했다.
태영건설은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인 레저 부문 청사진도 내놨다. 태영건설은 최근 경주시 일대에 대규모 레저시설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태영건설은 지난해 경주시 보문단지 내에 개장한 디아너스 골프장 주변 등 350만평에 총 500억원을 투자해 골프텔과 워터파크, 수목원 등 레저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태영건설이 변신에 힘을 쏟는 데는 건설 수주물량의 감소와 최저가 낙찰제의 확대로 회사의 강점인 토목부문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태영건설 측은 "갈수록 중요성이 높아지는 환경테마와 회사의 강점인 토목 노하우를 접목시킬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며 "건설시장에서 살아남고 돈을 더 벌려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