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유정 기자
2007.03.15 11:11:03
정치권·감독당국 우려..판매수수료 인하가능성 커
전문가 "마진 줄어드는 만큼 펀드매력 증가로 상쇄"
"은행·증권사 순이익중 펀드판매수수료 비중 미미"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정치권과 감독당국이 금융 서비스 수수료에 대대적인 손질에 나서면서 금융사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판매자와 자산운용자 사이의 비정상적인 수수료 구조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펀드수수료는 결국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이같은 조치가 펀드의 `매력도`를 높여 소비자들의 펀드 수요를 더욱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수수료 인하로 인한 은행·증권사 등 금융사들의 순이익 절감을 수요 증가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판매보수와 운용보수가 7대3으로 절대적으로 판매사에 유리하게 배분돼 있다. 최근 은행의 수수료인하가 펀드 판매 수수료를 포함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은행권의 펀드 판매 수수료 인하 여지가 높다는 지적이다.
삼성증권은 "작년 기준, 국민은행과 신한, 우리 등 8개 은행을 기준으로 펀드판매 수수료이익은 세전이익의 4.9%에 불과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며 "따라서 펀드 판매 수수료 인하가 은행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판매보수가 운용보수와 비슷한 수준으로 줄어든다고 가정하더라도(5대5) 전체 수수료이익의 10.9%가 줄어들 수 있지만, 이는 세전이익을 2.8% 감소시키는 데 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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