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태호 기자
2004.12.24 11:49:11
[edaily 이태호기자] 24일 오전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호전 소식에 수출주들이 크게 오르며 상승세를 탔지만 대만과 홍콩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11월 개인소득은 전월비 0.3% 늘어나면서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12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도 97.1을 기록, 예상밖 호조를 나타냈다. T&D자산운용의 아마노 히사카즈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제지표의 호전이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믿음을 높여줬다"며 "투자자들도 수출주 전망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의 닛케이 25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2% 오른 1만1346.01로 오전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1.14% 올랐다.
전체 수익의 70% 이상을 수출을 통해 얻고 있는 캐논이 1.1% 올랐고, 세계 2위 소비자 가전업체인 소니도 0.8% 상승했다. 영업이익의 70%를 북미지역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도요타도 1.2% 강세를 보였다.
니코코디얼증권의 니시 히로이치 매니저는 "미국 경제 펀더멘털이 꽤 좋아 보인다"며 "수출주들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규모 일본 최대 은행인 미즈호가 0.8% 올랐고, 도쿄의 신용카드 회사인 크레딧새손도 1.5% 강세를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미즈호와 크레딧새손이 신용카드 부문에서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것이 호재가 됐다.
이밖에 조류독감 확산 소식으로 수산주들이 상승세를 탔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전날 웹사이트를 통해 최근 가금류 농장 직원 1명의 조류독감 감염사실이 확인된 데 이어 다른 4명의 직원들도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한국시간 오전 11시40분 현재 전날보다 0.10% 내린 5991.51을 나타냈다.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의 수익 전망치 하향에도 불구하고 LCD 관련주가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가 0.7% 올랐고 경쟁업체인 AU옵트로닉스도 1.6% 상승했다.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는 평판 패널 가격의 하락으로 연간 세전이익 목표치를 39% 낮춘 184억타이완달러로 하향 조정한다고 전날 밝혔다.
캐피탈증권의 다이아나 우 애널리스트는 "치메이의 이익 전망 하향은 주가에 이미 반영됐었다"며 "주가 상승은 대만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표현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21% 상승한 1285.35를 나타냈고, 선전종합지수도 0.08% 올랐다.
전날 2% 가까이 하락했던 중국증시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주말을 앞두고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영진이 횡령혐의로 구류중이라고 밝힌 낙농업체 일리그룹은 0.1% 떨어졌다.
이밖에 홍콩의 항셍지수가 장초반 0.36% 하락한 14183.48을 기록했으며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으로 구성된 H주지수도 0.16% 내렸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타임스(ST)지수는 0.13% 하락한 2052.78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