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이주민 872명 영국 해협 건너…올해 하루 최다
by양희동 기자
2023.09.03 22:28:33
올해 소형보트 타고 2만973명 英유입…전년比16%↓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약 900명에 가까운 난민들이 지난 2일(현지시간) 소형 보트에 나눠타고 영국 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들어왔다. 이는 올해 들어 하루 최다치다.
영국 정부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872명의 이주민이 15척의 소형 보트를 타고 영국 해협을 건넜다. 이는 지난달 10일 하루 756명 기록을 뛰어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소형 선박을 타고 영국 해협을 건너 영국에 들어온 난민 숫자는 총 2만 97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6% 줄어든 수치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작년 한해 영국에 유입된 전체 이민자 4만 5700여명 중 ‘4분의 1’을 차지한 알바니아인들이 영국과 알바니아 당국의 ‘패스트트랙 귀환 협정’ 이후 이런 수치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올 7월과 8월 악천후도 월경 억제에 도움이 된 것으로 추정한다.
앞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영국 해협을 건너는 소형 선박을 막기 위해 올해 초 불법 이주민을 전원 고국이나 제3국으로 보낸다는 대응 법안을 발표한바 있다. 법으로 승인받지 않은 경로로 영국 땅에 들어올 경우 평생 난민 신청을 할 수 없게 하겠다는 방안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