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측, 딸 부모찬스 의혹에 "프레임 씌우기"...조국, '그림판' 공유

by박지혜 기자
2022.05.04 09:15:5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측은 딸의 ‘부모찬스’ 의혹에 대해 “미성년 자녀의 정상적인 봉사활동을 무리한 프레임 씌우기로 폄훼하는 유감스럽다”라고 밝혔다.

4일 한겨레는 한 후보자 딸이 대학 진학에 활용한 스펙을 쌓기 위해 부모 인맥을 활용해 기업에서 노트북 등 고액의 물품을 후원받아 복지관에 기부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보도했다.

한 후보자가 ‘특수통’ 검사로 기업들을 수사한 가운데, 그의 배우자인 진모 변호사가 기업 기부에 관여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5일 오전 후보자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유명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한 후보자의 딸은 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미국 언론 인터뷰와 전자책 발행 등 대외 활동을 활발히 하며 외국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해당 기업은 내규에 따른 공정한 심사 절차를 거치고 복지시설 측과 기증 절차를 협의한 후 직접 기업 명의로 기증한 것”이라며 “후보자의 딸 이름으로 기증이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기업의 사회공헌 차원에서 이뤄진 중고 노트북 기증 사실이 어떻게 후보자 딸의 대학 진학 스펙과 관련 있는지도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후보자 장녀는 평소 관심있던 학습 소외계층을 돕는 일에 노력했을 뿐 기업의 기증사실을 대학진학 스펙으로 활용한 사실이 없고 그런 계획도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사진=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한편,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 후보자 딸의 부모 찬스 의혹을 다룬 한겨레 ‘그림판’을 공유했다.

해당 그림에는 인상을 쓴 채 담배를 피고 있는 한 후보자 뒤로 기부증서를 들고 서 있는 딸의 모습과 기념 촬영 중인 배우자의 모습이 펼쳐졌다. 딸의 말풍선에는 “이거…‘조국’식 스펙쌓기 아냐? 괜찮을까?”, 배우자의 말풍선엔 “걱정 마. 설마 아빠가 법무부 장관이라도 되겠어?”라는 글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