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승현 기자
2020.10.20 09:08:13
캠코(2명) 제외한 8개 기관 여성임원 없어
배진교 의원 "관리직 여성비율 목표제 등 필요"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지난해 기준 금융공공기관 9곳의 여성 근로자 임금은 남성에 비해 평균 7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9개 기관 임원 총 56명에서 여성은 한국자산관리공사 2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8개 기관은 여성 임원이 없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배진교 의원실에 따르면, 2019년 기준 9개 기관의 성별 임금 격차는 평균 71.3%로 집계됐다. 기관별로는 이 격차가 △서민금융진흥원(79.1%) △금융감독원(76.0%) △신용보증기금(75.0%) △한국자산관리공사 (74.0%) △한국예탁결제원(73.0%) △중소기업은행(71.0%) △한국주택금융공사(68.0%) △한국산업은행(65.0%) △예금보험공사(61.1%) 등이다.
남성 대비 여성 임금격차는 직급 및 근속연수와 연계된다. 직급별 여성 비율을 보면, 상위직급에 해당하는 3급 이상 총 6012명 가운데 여성은 899명으로 14.9%에 그쳤다.
기관별로는 서민금융진흥원이 37.8%로 가장 높앞다. 이어 기업은행 21.9%, 예탁결제원 15.2%, 산업은행 12.0%, 주택금융공사 12.0%, 금감원 9.1%, 신보 6.1%, 캠코 6%, 예보 등 순서다.
특히 여성 임원의 경우 캠코(2명)을 제외하곤 8개 기관에는 전혀 없었다.
9개 기관의 평균근속 연수는 12.4년이다. 남성 평균은 13.7년이고 여성은 8.7년으로 나타났다.
남녀간 근속연수 격차를 보면 금감원이 2.9년으로 가장 작았다. 신보(7.9년)와 예탁결제원(7.2년)이 격차가 가장 큰 편이다.
배진교 의원은 “여성의 출산과 육아가 경력단절로 이어지고 그로 인해 사회적 지위조차 저평가 되고 있다”며 “고위직급에 여성비율을 높일 수 있는 관리직 여성비율 목표제와 여성임원할당제 도입 등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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