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벌초용 제초제 알고 쓰면 더 효과적”
by김형욱 기자
2018.09.23 16:00:00
| 이달 9일 오전 제주시 공설공원묘지에서 한 가족이 조상 묘를 깨끗이 단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촌진흥청(농진청)이 추석을 맞아 산소 벌초를 위한 제초제 종류와 사용법을 소개했다.
쑥이나 쇠뜨기, 토끼풀, 제비꽃처럼 잎이 넓은 잡초에는 액체형 제초제인 △디캄바 액제(물약) △메코프로프 액제 △메코프로프-피 액제가 좋다.
제초제를 샀으면 사용설명서에 따라 알맞은 농도로 희석해 배부식(등에 지고 사용하는) 분무기 등으로 잡초가 난 곳에 골고루 뿌린다. 너무 많이 뿌려 잔디가 죽거나 주변 농작물에 약제가 묻지 않도록 유의한다.
칡덩굴이 있을 디캄바 액제를 쓰되 뿌리는 것보다 적당한 크기(3/4~1호)의 붓이나 솔로 희석 약제를 칡 줄기 아랫부분에 10~15㎝ 정도 발라주는 게 좋다. 아카시아(아까시나무)는 디캄바 액제나 트리클로피르티이에이 액제를 잘라낸 단면에 바른다.
다년생 잡초 띠가 생겼을 땐 제초제 한두번으로 제거하기 어려우므로 트리플록시설퓨론소듐 입상수화제를 알맞은 농도로 희석해 뿌려야 한다. 1년 안에 발생한 5㎝ 미만의 띠는 한두번 처리로 뿌리까지 죽일 수 있다. 큰 띠는 2~3년에 걸쳐 해마다 두세 차례 뿌려줘야 완전히 없앨 수 있다.
남은 제초제는 약제포장지째 밀봉 후 바람이 통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된다. 다른 용기에 옮기면 나중에 헷갈릴 수 있는데다 제초제 성분이 변할 가능성도 있다.
이인용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농과원) 작물보호과 농업연구관은 “1년에 한두번 명절 때 벌초하는 것만으로 산소 잡초를 제대로 관리할 순 없다”며 “적절한 제초제를 사용해 시간과 노력을 아끼고 산소 주변을 깨끗하게 관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