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려오는 `사장님 車`, 올 가을은 대형차가 대세
by김민화 기자
2014.09.27 17:58:56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아침저녁 서늘하게 부는 바람이 가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뜨거웠던 여름은 지나가고 가족들과 함께 산으로 들로 여행하기 딱 좋은 가을이다.
유독 가을이 아쉬운 건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려서가 아닐까? 올가을은 포근한 가족의 품처럼 넓고 안락한 대형차들이 대세다.
현대자동차는 내달 대형세단 `아슬란`을 선보인다. 터키어로 사자라는 의미의 `아슬란`은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의 대형 세단으로, 현대차는 수입차로 이탈하고 있는 대형 세단 고객들을 잡기 위해 개발을 서둘렀다고 한다.
아슬란의 가격은 4000만원 대 초·중반대로 대형차 특유의 승차감을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음과 진동 등 기존 국산 모델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해 더욱 묵직한 승차감을 자랑한다.
기아자동차는 대형 세단으로서의 ‘무게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K9이 올 하반기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이번 부분변경 모델에는 5.0L급 엔진이 장착된 최고급 모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에쿠스에 장착되는 V8 5.0 타우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대형세단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였다.
| 도요타 ‘신형 캠리’ [사진=도요타 공식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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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로는 도요타의 `캠리`가 외관과 실내를 완전히 탈바꿈하고 돌아온다. 캠리는 차체 길이 1.8인치, 폭 0.4인치가 늘었지만, 쏘나타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경쟁력을 살렸다.
오는 11월 출시될 예정인 2015년형 캠리의 가격은 2400만원 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가장 상위 트림도 2800만~2900만 원을 넘지 않아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을 꽉 잡고 있는 쏘나타의 입지에 어떤 변화를 줄지 관심이다. 올해 출시된 LF쏘나타는 2255만~2990만 원이다.
| 주행 중인 뉴 SM7 노바 앞모습. 르노삼성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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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역시 `SM7`의 앞모습을 확 바꾸면서, 보다 더 ‘묵직한 중량감’이 느껴지는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전보다 한층 더 중후해진 외관이다.
가로형 원형 안개등을 채택해 차가 좌우로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줬지만, 실질적으로는 늘어난 중량에 대한 부담을 마그네슘 판재로 흡수시키며 최근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인 경량화에 힘썼다.
더불어 준 대형 세단이 갖추어야 할 주행 안전성과 부드러운 승차감을 위해 파워트레인과 서스펜션을 대폭 개선한 만큼, 무게감 있는 주행을 원하는 40-50대 소비자층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관계자는 “매년 가을철은 완성차 업계가 하반기 신차 공세를 통해 상반기 부진했던 실적 올리기에 매진하는 때”라고 전하며, “특히 올해 의 경우 수입차의 인기가 그 어느 때보다 더 뜨거웠던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준대형급 이상 신차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