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커브드 UHD TV로 중남미 축구팬 공략

by이재호 기자
2014.02.06 10:01:42

멕시코 칸쿤서 삼성 중남미 포럼 개최
사커모드, 사커패널 등 특화 기능 대거 적용
프리미엄 가전, 태블릿 신제품 출시 확대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중남미 지역에서 TV와 가전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멕시코 칸쿤에서 ‘삼성 중남미 포럼’을 개최하고 5종의 커브드 초과화질(UHD) TV를 비롯한 올해 전략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2014년형 커브드 UHD TV에 ‘사커모드’와 ‘사커패널’ 등 중남미에 특화한 기능들을 중점적으로 적용했다.

이 제품은 일반 가정에서 시청할 때 최상의 화질을 느낄 수 있는 4200R(반지름이 4200mm인 원의 휜 정도)의 곡률을 갖추고 있다. 또 영상을 자동 분석해 3차원(3D) 입체감을 만들어주는 ‘오토 뎁스 인핸서(Auto Depth Enhancer)’ 기술로 거실에서도 스포츠 경기장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처음 선보인 사커모드 기능을 더욱 강화해 리모컨에 있는 축구공 모양의 버튼을 누르면 세밀한 잔디의 색감까지 생생하게 표현하고 경기장 관중석에 있는 듯한 멀티 서라운드 음향을 제공하는 모드로 TV 설정이 바뀐다.

올해는 처음으로 ‘하이라이트 보기’ 기능도 추가됐다. TV 화면의 점수판이나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갑자기 커지는 등의 변화를 TV가 스스로 감지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포착하면 사용자는 하이라이트 장면들을 직접 선택해 재생할 수 있다.

아울러 TV 화면을 9개로 분할해 시청자가 1개 구역을 줌인해 볼 수 있는 기능도 적용돼 선수의 발 동작이나 표정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볼 수 있다. 또 개인용 영상녹화 기능을 이용해 특정 부분을 녹화한 뒤 실시간 경기중계와 녹화장면을 동시에 볼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포츠채널 ESPN과 독점 제휴해 중남미 시장을 겨냥한 사커패널 사용자 경험(UX)도 구현했다.



사커패널은 시청자가 메뉴에 중남미 또는 유럽 리그의 선호팀을 등록하면 이후 해당 팀의 경기 영상과 관련 뉴스, 경기 결과 및 통계, 향후 일정, 팀 순위, 주요 득점자 등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시장을 선도하는 품질은 물론 브라질과 멕시코, 칠레 축구 국가대표팀 후원 등도 병행하며 지난해까지 중남미 TV 시장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AV 제품 라인업도 강화된다. 특히 지난해 처음 출시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기가시스템(Giga System)’ 스피커 제품군이 확대됐다. 기존 스피커보다 출력을 30% 높인 업그레이드 제품 ‘MX-HS9000’, 본체·스피커를 통합하고 핸들 및 바퀴를 달아 이동성을 극대화한 신제품 ‘MX-HS8500’이 새로 출시됐다.

이 제품들은 DJ 음악믹싱 기능과 다채로운 조명 효과를 제공해 커브드 UHD TV와 만나면 ‘화려한 축구파티’를 개최할 수 있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중남미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을 위한 새 제품들도 소개했다.

냉장실을 ‘이너케이스’와 ‘쇼케이스’로 분리한 푸드쇼케이스 냉장고, 세계 최초 트라이앵글 디자인을 적용하고 바람 토출구를 50% 이상 넓힌 벽걸이형 에어컨 등이 대표적이다.

또 지난해 80% 이상 급성장한 중남미 태블릿 시장을 겨냥해 갤럭시 노트 프로와 갤럭시 탭 프로 3종 등 총 4종의 태블릿 신제품을 출시키로 했다.

이상철 삼성전자 중남미총괄 부사장은 “올해 중남미 UHD TV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삼성전자 커브드 UHD TV는 올해 지상 최대의 축구 축제인 브라질 월드컵을 가장 멋지게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