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성곤 기자
2012.05.18 11:56:41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경쟁 명부 비례대표 당선자들과 후보자 전원은 사퇴 신고서를 21일 오전 10시까지 제출할 것을 요청한다”며 당권파를 향한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이정미 비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더는 사퇴의사를 표명하지 않는 당선자와 후보자들에게 무작정 시간을 드릴 수 없다”며 “경쟁명부의 비례 당선자와 후보자 모두에게 중앙위 결정 사항 및 사퇴 신고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만약에 당선자들이 거부하면 어떻게 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의 처리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라고 답해 징계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현재 경쟁 명부 14명 중 윤금순, 윤난실, 이영희, 김수진(조건부) 등 10명이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석기, 김재연, 황선 당선자는 사퇴를 거부하고 있고 장애인 후보인 조윤숙 씨는 연락이 끊긴 상태다.
그는 안동섭 경기도당 위원장 등이 ‘비대위가 법적 정치적 정당성이 없다’며 당원 비대위 결성 제안을 한 것과 관련, “위법적이고 정당성도 없는 비대위에 왜 초기에 참여의사를 타진했던 것인가”라며 “당의 주요 인사들인 시도당 위원장들이 당의 근간을 흔들고 분열시키는 해당 행위를 하시지 않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이 대변인은 2차 비대위원으로 조영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처장과 소설가인 서해성 한신대 외래 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또 중앙위 폭력사태와 관련 이홍우 비대위원을 위원장으로 진상조사위를 구성하고 즉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는 자신들의 당적을 지난 17일 서울시당에서 당권파인 안동섭 위원장이 있는 경기도당으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