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mp 2020)(그린! APT)쌍용건설, 특수유리로 에너지 보존
by박철응 기자
2010.04.01 10:09:44
[이데일리 창간10주년 특별기획]
특수유리 `로이 글래스` 사용
해외서도 최상위 그린등급 인증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쌍용건설 그린아파트의 비밀은 `유리`에 있다. 외부로 유출되는 열을 막는 특수유리를 사용하는 것이다.
지난해 9월 분양 완료한 남양주 별내신도시 쌍용 예가에 적용된 로이 글래스(Low-E Glass)가 대표적이다. 로이 글래스는 유리 표면에 금속이나 금속 산화물을 얇게 코팅해 열의 이동을 최소화하는 에너지 절약형 유리다.
겨울에는 안에서 발생한 열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여름에는 바깥 열기를 막아줘 냉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
별내 예가에는 이 밖에도 고효율 단열재와 폐열회수형 환기장치 등을 적용해 난방 에너지를 30%까지 절감할 계획이다.
또 별내 예가의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인 경로당에는 진공 3중 유리가 사용된다. 쌍용건설은 이 경로당의 난방 에너지를 60%까지 줄이고 나머지 40%는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해 제로에너지 건축물로 설계했다. 아울러 경로당 주변은 풍력과 태양광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하이브리드 LED 가로등을 설치한다.
김포 한강신도시 쌍용 예가와 이미 완공된 대구 월배 예가에도 단지 내에 공용전기 및 부속시설 온수 공급을 위해 태양광 및 태양열 에너지를 적용하고 있다.
한편 별내 예가에는 에너지 사용량을 사전에 입주민에게 알려줘 자발적인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시범 적용하며 향후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해외 고급건축 시공실적 1위 기업`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해외에서도 그린 아파트 건설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공사를 완료하고 입주를 앞두고 있는 싱가포르 오션프론트 아파트가 대표적이다. 이 건물은 싱가포르 건설청으로부터 환경친화적 건축물에 부여하는 BCA그린마크 최상위 등급인 플래니텀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이 곳 역시 특수유리 로이 글래스가 사용됐으며 에너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옥상에 수영장과 정원을, 발코니에는 화단을 조성했다. 현지의 높은 기온을 고려해 열 흡수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 모든 현장을 대상으로 `탄소총량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시범운영기간인 상반기 중에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를 통해 각 현장별 전기, 물, 중장비 및 운송수단 유류 사용량 등 탄소 발생과 밀접한 원가항목을 분석해 1차적으로 탄소배출량을 10% 줄일 계획이다.
이후 분기별로 평가해 목표보다 절감한 현장은 초과한 현장에 탄소배출권을 매도할 수 있도록 하는 거래제도 시행할 계획이다. 현장간 경쟁을 통해 원가 절감과 친환경 신기술 개발에 보탬이 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