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도진 기자
2007.09.13 10:49:11
고읍동, 삼숭동, 백석읍 일대 아파트값 급등세
"시세보다 1.5-2배 비싼 새아파트 분양가 탓"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양주 고읍지구 인근 아파트 값이 새 아파트의 고분양가 책정 영향으로 급등세를 타고 있다.
13일 양주 고읍동, 삼숭동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최근 고읍지구 아파트가 블록별로 분양을 시작하며 인근 기존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고읍지구에 인접한 고읍동 TS푸른솔1차 102㎡(31평형), 현대 106㎡(32평형)는 지난달에 비해 500만-1000만원 가량 오른 1억5000만-1억6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백석읍 가야5차 써니빌 119㎡(36평형)도 1억5000만-1억6500만원으로 최근 1-2주간 750만원 가량 값이 올랐다. 전셋가도 동반해 올라 이 단지 인근 세아청솔3차 62㎡(19평형)는 500만원 가량 오른 3000만-3500만원이다.
이 같은 가격급등세는 양주신도시 및 택지지구 개발과 이 지역 도로망 개선 등의 요인도 있지만 최근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가 인근 시세보다 너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1일 양주시로부터 분양승인을 받은 고읍지구 신도브래뉴의 분양가격은 3.3㎡(1평)당 평균 825만원에 책정됐으며, 필수인 발코니 확장 비용을 포함하면 105㎡(32평형)은 3.3㎡당 802만원, 최대평형인 257㎡(78평형)의 경우 955만원이 된다. 인근 아파트 값은 현재 평균 3.3㎡당 470만-550만원 수준이다.
고읍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새 아파트 가격이 기존 아파트 값에 비해 150%가량, 소형 주택은 두배이상 비싸게 책정됐기 때문에 인근 집값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매물도 많지 않고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지만 그래도 사겠다는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분양이 진행중인 고읍지구 분양 성적이 기대에 못미칠 경우 지금은 오오름세인 집값이 금방 다시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동시분양 물량의 절반가량을 미분양으로 남긴 진접지구 인근 아파트의 경우 오르던 집값이 분양 이후 하락세로 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