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5곳 대설경보, 재대본 비상3단계로 격상

by황영민 기자
2025.01.28 11:39:23

11월 폭설 이후 2달만, 이천 21.6cm 적설량 기록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지난 27일부터 이어지는 폭설로 경기도가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3단계로 끌어올렸다.

대설경보가 내려진 28일 오전 경기도 오산시 한 아파트 산책로 모습.(사진=황영민 기자)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부로 평택·안성·이천·광주·의왕·용인·안산·시흥·수원·성남·안양·오산·군포·화성·여주 등 도내 15개 시에 대설경보가 발효됐다. 이에 도는 27일 오전 6시부터 가동 중인 재대본 비상1단계를 3단계로 2단계 격상했다. 비상3단계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지난해 11월 26일 이후 약 2달 만이다.

재대본 비상3단계에서는 상황관리총괄반장을 자연재난대책팀장에서 자연재난과장으로 상향하고 축산, 주택, 산림, 의료 관련 부서 등을 근무 인원에 추가해 37명이 대설상황에 대응하게 된다.

도는 설 연휴 귀성객들의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한 주요도로 제설 작업 강화 실시, 관계기관(소방·경찰) 비상연락체계를 통해 적설취약시설물 붕괴우려 시 사전통제 및 대피 등을 추진한다.

또한 지난 11월 폭설 시 제설작업 과정에서 안전사고 발생이 많았던 만큼 지붕 위 적설 등의 제설작업은 주간에 2인 1조 이상 안전 확보 후 실시 및 심야제설 및 지붕 올라가기 등 무리한 작업 금지 등을 당부했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이날 오전 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해 대설 대처 상황과 기상 전망을 보고받고, 적설량 20cm이상 시군의 주거형비닐하우스 거주자 등에 대한 사전대피 안내 및 권고와 붕괴 우려시 신속한 대피 실시를 강조하고, 제설 대응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도 재난대응 역량 총 동원을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에서는 현재 안성시 서운산자연휴양림에서 배티고개까지 약 1.6km 길이의 배티로(지방도 325호선)와 진안로 언덕 시작부에서 옥정고개까지 약 3.3km 구간(지방도 302호선)이 통제 중이다. 도는 29일 오전까지는 통제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7일 밤 21시 03분경에는 평택시 익산평택고속도로(부여방향)에서 눈길 미끄럼으로 12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경상을 입었다.

28일 오전 9시 기준 경기도에는 평균 10.8cm, 이천시에는 가장 많은 21.6cm의 눈이 내렸다.